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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골로 흥하자 시소코 고개 숙이고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낼 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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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골로 흥하자 시소코 고개 숙이고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낼 쏘냐?'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12.2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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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FC "시소코 뉴캐슬 강등되던 때와 유사", 손흥민 쐐기골로 존재감 각인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손흥민(24)이 골 포를 재가동하면 2016년 끝자락에 부활 임팩트를 찍었다. 토트넘 핫스퍼 손흥민(24)이 3경기 연속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동안 그 자리를 꿰찬 것은 무사 시소코(27)였다. 하지만 2016년 마지막 경기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지난 1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이후 골 사냥이 부진한 손흥민을 선발로 내보내지 않았다. 그 중 두 차례 시소코를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시켰고 나머지 1경기에서도 손흥민보다 먼저 교체로 투입시켰다.

앞선 2경기에서 시소코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이날은 달랐다.

29일(한국시간) 사우샘프턴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한 시소코는 4-1 대승 속에서 부진, 지난해 마지막 경기 결승골에 이어 1년 만에 '송년 골'로 강렬한 임팩트를 심은 손흥민과 대조를 보였다. 축구전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시소코에게 토트넘 필드 플레이어 중 가장 낮은 6.4점을 부여했다.

시소코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 후반 손흥민과 교체되기까지 74분간 뛰었지만 슛을 하나도 날리지 못했다. 장기인 드리블 돌파도 없었다. 질풍노도의 드리블에 이은 손흥민 골 폭발과 극명하게 대조됐다.

글로벌 축구 전문 매체 ESPNFC는 “토트넘이 시소코를 영입한 이유는 에릭 라멜라 등의 역동성 부족을 메우기 위함이었다”면서도 “하지만 현재까지는 유로 2016 결승에서 뛰어났던 시소코가 아닌 지난 시즌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강등을 지켜봐야 했던 때와 유사하다”고 전했다.

시소코는 유로 2016에서 프랑스 대표팀의 일원으로 6경기에 출전하며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지난 시즌 뉴캐슬에서는 37경기 1골로 부진했다.

반면 손흥민은 교체로 투입돼 16분만 뛰었지만 단 한 번의 기회를 정확히 살려 폭풍질주로 골까지 터뜨렸고 시소코보다 높은 평점 7.1을 받았다.

손흥민이 골 침묵으로 최근 부진하자 포체티노 감독은 그 대체 카드로 시소코를 기용했지만 다시 상황은 역전됐다. 골 포를 재가동한 손흥민과 극심한 부진을 보인 시소코. 포체티노 감독이 사흘 뒤 벌어질 2017년 첫 경기 왓포드전에 어떤 카드를 꺼내들까. 손흥민 골 행진이 신년 벽두까지 장식할 것인지 관심을 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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