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이젠 상암벌 붉은 날개' 이상호 영입, FC서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상태바
'이젠 상암벌 붉은 날개' 이상호 영입, FC서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2.28 18: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측면 공격 강화로 아드리아노-데얀-박주영 버틴 최전방 공격진에 활력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강원FC가 세밑 깜짝 놀라게 하는 영입 퍼레이드를 펼치더니 드디어 FC 서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2016 시즌 K리그 클래식 우승을 차지한 FC 서울이 28일 수원 삼성에서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던 이상호를 3년 계약으로 영입, 공격력에 힘을 더했다고 밝혔다.

FC 서울의 이상호 영입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의 관계처럼 슈퍼매치의 라이벌 FC 서울과 수원 삼성 구단은 좀처럼 선수를 주고 받지 않기 때문이다. 양 라이벌 팀 사이에 눈에 띄는 이적은 FC 서울에서 뛰던 백지훈의 수원 이적 정도였다.

▲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도전하는 FC 서울이 28일 수원 삼성에서 활약했던 이상호를 데려와 측면 공격을 강화했다.  이상호는 K리그 통산 252경기에서 40골과 22도움을 기록하며 20-20 클럽에 가입한 공격 자원이기도 하다. [사진=FC 서울 제공]

그러나 FC 서울이 빅버드의 푸른 날개 이상호 영입으로 측면 공격에 날개를 달게 됐다. 상암벌의 붉은 날개를 장착하는 셈이다. 이상호는 수원에서도 '슈퍼소닉'이라는 별명을 들을 정도로 빠른 발을 이용한 침투와 득점력까지 갖추고 있다. 

FC 서울은 이상호 영입으로 고요한과 윤일록, 조찬호, 김정환 등과 함께 측면 공격자원을 보강, 아드리아노, 데얀, 박주영이 버틴 '아데박' 트리오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닥공 위세처럼 큰손으로 K리그 이적시장을 주도해왔던 아시아 클럽 챔피언 전북 현대가 아직까지 눈에 띄는 영입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FC 서울이 이상호를 영입하면서 '선수'를 쳤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FC 서울은 2016 시즌 K리그 클래식 우승을 바탕으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노린다. FC 서울은 전임 최용수 감독 체제에서도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올랐지만 광저우 에버그란데에 원정 다득점에서 밀려 준우승에 그쳤고 올해 역시 전북에 밀려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아데박 트리오의 강력한 공격력으로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맹위를 떨쳤기 때문에 황선홍 감독이 풀시즌을 맡는 내년에 아시아 정상에 재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이상호를 내준 수원으로서는 큰 타격이다. 그렇지 않아도 공격자원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상황임에도 오히려 자원이 유출됐기 때문이다.

올 시즌 창단 이후 처음으로 클래식 하위스플릿으로까지 추락한 뒤 FA컵 우승으로 기사회생한 수원은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같은 조에 묶였다. 또 일본 J리그에서는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 또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같은 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콩의 이스턴 정도만 수원이 상대하기 편한 상대일 뿐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J리그 팀은 부담스러운 상대가 아닐 수 없다.

FC 서울의 이상호 영입으로 수원과 서울의 슈퍼매치 대결 판도도 변수가 생기게 됐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