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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새 야전사령관 '박찬희 매직'은 이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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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새 야전사령관 '박찬희 매직'은 이제 시작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0.1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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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전자랜드전 4쿼터에만 8점 몰아치며 17점 7리바운드 맹활약

[스포츠Q 이세영 기자] KGC인삼공사 가드 박찬희 (27)가 주전으로 뛰는 첫 시즌 4경기 만에 팀에 첫 승을 안겼다. 새 야전사령관으로서 팀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운 박찬희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79-65로 이겼다. 3연패 늪에 빠져 있던 KGC는 개막 이후 4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10개 구단 가운데 마지막으로 신고한 첫 승이기에 의미가 컸던 경기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KGC는 3전 3패에 그쳤지만 새 포인트가드 박찬희가 제 역할을 해주면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 박찬희(오른쪽)가 18일 전자랜드와 홈경기에서 점프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이날 그는 4쿼터에만 8점을 몰아치는 등 17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야투성공률은 67%(9개 중 6개 성공)에 달했다.

2경기 연속 맹활약이다. 15일 삼성전에서도 후반에만 14점을 몰아넣은 박찬희는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 제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18일 경기에서는 전천후 활약이 돋보였다. 패스할 곳이 마땅하지 않을 때는 외곽에서 직접 처리했고 특유의 돌파 능력과 기습적인 골밑슛 능력도 탁월했다. 상대팀 선수와 직접적인 몸싸움에도 적극적이었다.

박찬희의 헌신은 이른바 ‘매직’을 만들어냈다. 이날 3쿼터까지 54-55로 전자랜드에 1점 뒤졌던 KGC는 박찬희의 중거리슛이 적중해 승부를 뒤집은 뒤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박찬희는 득점에 성공한 후 전자랜드 리카르도 포웰이 신경질적으로 몸을 부딪쳤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강경하게 맞섰다. 테크니컬 파울도 불사했다.

박찬희의 투지는 관중들의 박수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했고 그는 4쿼터 종료 5분16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시켜 팀의 68-60 리드를 견인했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순간이었다.

올시즌을 앞두고 팀 내 부동의 포인트가드였던 김태술(30)을 트레이드로 전주 KCC에 보낸 KGC는 지난해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박찬희에게 주전 자리를 맡겼다.

물론 박찬희도 2011~2012시즌 우승 멤버로서 활약하는 등 그동안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김태술에 비해 경기 운영능력이나 슛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박찬희는 이런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팀의 첫 승을 자신의 손으로 일궈냈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슛 정확도가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승부처인 4쿼터에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었다.

공격의 시작을 담당하는 팀 내 주전 포인트가드 교체는 팀의 색깔이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인트가드의 성향에 따라 공격 패턴이 바뀌기 때문이다.

주전 포인트가드로서 한 시즌을 이끌 박찬희가 앞으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사뭇 기대가 커진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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