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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진맥진 맨유, 아스날-벵거 상대 믿을 구석은 무리뉴표 노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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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진맥진 맨유, 아스날-벵거 상대 믿을 구석은 무리뉴표 노림수?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5.07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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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연이은 경기로 녹초가 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런던 원정을 떠난다. 상대는 4위 진입에 사활을 건 아스날이다. 아스날 상대로 유독 강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조세 무리뉴(54) 맨유 감독이 꺼내들 카드에 관심이 쏠린다.

맨유는 8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날과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맨유는 지난달에만 무려 9차례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단의 체력 저하 문제가 불거졌다. 거기에 불과 이틀 전 셀타비고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1차전 원정을 다녀와 피로도는 극에 달했다. 무리뉴는 셀타비고전 이후 “피로가 누적된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마냥 여유를 부릴 수는 없다. 5위 맨유(17승 14무 3패, 승점 65)는 4위 리버풀(20승 9무 6패, 승점 69)에 승점 4 차로 뒤처져 있다. 만약 아스날에 진다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 가능성은 낮아진다.

유로파리그 우승을 통한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공언한 맨유지만 셀타비고와 유로파리그 2차전 결과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맨유는 아스날전에서도 남은 힘을 쥐어짜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무리뉴는 유독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 상대로 강했다. 첼시 감독 시절 무리뉴의 아스날전 전적은 리그 5승 6무. 맨유 지휘봉을 잡은 뒤 아스날과 첫 대결에서는 1-1 무승부를 거뒀다. 컵 대회 포함 벵거 상대 8승 7무 1패의 압도적 우위다.

단기전에서 ‘깜짝 노림수’를 선호하는 무리뉴의 선택에도 시선이 모인다. 무리뉴는 지난달 17일 리그 선두 첼시와 맞대결에서 포백과 스리백을 섞은 압박 전술로 2-0 완승을 수확했다. 셀타비고 원정에서는 점유율을 내주고 역습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는 전술로 1-0 승리를 거뒀다.

무리뉴가 아스날전에 꺼낼 전술에 다른 EPL 구단 사령탑들도 관심을 표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의 말을 인용, “때로는 최선의 결정이 필요한 상황이 있다”며 “무리뉴는 아스날전에 힘을 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내가 아는 무리뉴는 절대 경기를 쉽게 포기할 사람이 아니다”라며 “그는 승리를 위해 런던으로 향할 것”이라고 전했다.

5경기를 남겨 둔 현재 6위에 위치한 아스날(18승 6무 9패, 승점 60)은 아직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을 접지 않고 있다. 벵거는 “오직 우리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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