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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첼시] FA컵 7번째 우승, '벵거 아웃'에서 '벵거 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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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첼시] FA컵 7번째 우승, '벵거 아웃'에서 '벵거 인'으로?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5.2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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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미러, "벵거, 아스날과 2년 재계약 맺을 것"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아르센 벵거(68) 아스날 감독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안토니오 콘테(48) 첼시 감독을 꺾고 웃었다. 올 시즌 부진으로 사임설에 시달렸던 벵거는 아스날과 재계약 가능성을 높였다.

아스날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2016~2017 FA컵 결승전에서 알렉시스 산체스와 아론 램지의 연속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2014~2015시즌 이후 2년 만의 FA컵 우승이다.

벵거는 시즌 막판부터 가동한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었다. 로랑 코시엘니-가브리엘 파울리스타 등 주요 수비수들이 빠진 자리는 페어 메르데사커와 롭 홀딩이 메웠다.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에 이어 2관왕 등극을 노리는 첼시는 정예 라인업을 구축했다.

스리백 맞대결에서 기선을 제압한 건 아스날이었다. 전반 5분 산체스가 첼시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가 걷어낸 공을 가로챈 뒤 골문 구석을 노린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첼시 선수들은 산체스의 핸드볼 파울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후반전을 주도한 쪽은 첼시였다. 후반 21분, 디에고 코스타가 윌리안의 크로스를 잡아낸 뒤 곧바로 시도한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벵거의 승부수가 첼시의 우승 의지를 꺾었다. 첼시에 실점한 이후 투입된 올리비에 지루가 곧바로 아론 램지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것. 아스날은 램지의 골을 끝까지 지키고 구단 역사상 13번째 FA컵 우승을 일궈냈다.

이로써 아스날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2회)를 제치고 FA컵 최다 우승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 EPL 5위라는 성적표로 팬들의 눈총을 받았던 벵거는 개인 통산 7번째 FA컵 우승으로 조지 램지 전 아스톤 빌라 감독(6회)을 제치고 FA컵 최다 우승 감독으로 우뚝 섰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벵거의 말을 인용, “오는 수요일 아스날 이사회와 미팅을 통해 벵거의 잔류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러는 벵거가 2년 재계약에 합의하고 다음 시즌에도 아스날을 지휘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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