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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잉글랜드] 대담한 GK 송범근, 승부차기보다 동료 체력 걱정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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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잉글랜드] 대담한 GK 송범근, 승부차기보다 동료 체력 걱정이 먼저?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5.27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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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사진 주현희 기자] 토너먼트 무대, 특히 국제 대회에서 가장 부담감을 느끼는 포지션은 단연 골키퍼일 것이다. 단 1실점만으로도 '역적'이 되곤 하는 가혹한 운명. 그러나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 수문장 송범근(20·고려대)은 대담했다.

한국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A조 리그 3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송범근은 비록 팀 승리까지 책임지지는 못했지만 5개의 슛을 막아내며 아쉬움을 달랬다.

▲ [수원=스포츠Q 주현희 기자]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골키퍼 송범근(왼쪽)이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A조 리그 3차전에서 몸을 날려 슛을 막고 있다.

송범근은 잉글랜드전 패배에 대해 "정신을 차릴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보완할 점을 찾아 개선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송범근이 잉글랜드전을 통해 발견한 대표팀의 약점은 측면. 송범근은 "잉글랜드 상대로 역습 대비가 늦었던 것 같다. 측면에서 날아오는 크로스를 봉쇄하기가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16강전부터는 골키퍼들의 부담감이 막중하다. 조별리그와 달리 90분 간 승부가 나지 않을 시 승부차기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송범근은 승부차기를 걱정하지 않았다. 다만 "동료들이 더 많이 뛰어야 하기 때문에 연장전이나 승부차기까지 가지 않는 게 좋다"고 밝혔다.

송범근은 자타가 공인한 '승부차기 마스터'다. 송범근은 "용운고 2학년 때 전국대회에서 2번의 승부차기를 치러 모두 이긴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해 전국 대회 8강전 초지고와 대결에서 상대 키커 3명의 슛을 연속으로 막아내 팀의 4강 진출을 이끈 바 있다.

송범근은 "훈련 시간에도 페널티킥 막는 연습을 틈틈히 해왔다"며 "16강전에 집중해서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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