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1 16:44 (수)
[로드FC] 명현만 아오르꺼러 대참사, 스포츠 '급소 가격' 사례는?
상태바
[로드FC] 명현만 아오르꺼러 대참사, 스포츠 '급소 가격' 사례는?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6.11 09: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맞은 아오르꺼러(22), 때린 명현만(32)이 동시에 주목받고 있다.

아오르꺼러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39 무제한급 매치에서 명현만의 킥에 급소를 맞고 쓰러졌다. 결국 경기는 무효 처리됐다.

수많은 누리꾼들이 아오르꺼러의 상태와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중계로도 ‘퍽’ 하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으니 그 고통은 오죽할까.

▲ 10일 로드FC 무제한급 매치에서 급소를 맞고 고통스러워 하는 아오르꺼러. [사진=스포츠Q DB]

다행히 우려하던 최악의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정맥주사를 받은 아오르꺼러는 금세 안정을 되찾고 퇴원했다고. 명현만은 병원을 찾아 미안함을 전했다.

‘급소 참사’는 로드FC에서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 11월 로드FC 019 미들급 매치에서는 이둘희가 후쿠다 리키로부터 두 차례나 급소를 맞아 아오르꺼러처럼 병원에 후송됐다.

다른 스포츠에서도 급소 가격 사례들이 몇 차례 있었다. 이종 격투기처럼 신체 접촉이 불가피한 종목에서 종종 나오고는 하는데 미국프로농구(NBA)가 대표적이다.

드레이먼드 그린은 지난해 5월 NBA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3차전 오클라호시티 썬더와 원정경기에서 스티븐 아담스의 급소를 오른발로 때렸다.

그린은 “절대 고의가 아니다”라고 펄쩍 뛰었지만 앞선 2차전에서도 레이업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무릎으로 아담스의 급소를 찍은 적이 있어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웨인 루니도 사고를 친 적이 있다. 2006년 국제축구연맹(FIFA) 독일 월드컵 포르투갈과 8강전 후반 히카르두 카르발류의 급소를 발바닥으로 긁어 빈축을 샀다.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서는 타자가 때린 타구가 투수의 급소를 향해 날아가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롯데 자이언츠 김문호와 SK 와이번스 윤희상이다.

2014년 4월 25일 부산 사직구장이었다. 김문호가 친 공이 마운드의 윤희상의 중앙을 강타했다. 윤희상은 이후 야구팬들로부터 ‘희상 언니’라는 웃지 못할 별명을 얻었다.

지난해 12월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최된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 김문호와 윤희상이 투타 대결을 벌였다. 그런데 이벤트 매치인 만큼 김문호가 투수, 윤희상이 타자로 나섰다.

미안함을 품고 있던 김문호는 윤희상이 타석에 들어서자 대뜸 큰절을 했다. 사전에 약속된 게 아닌 김문호의 자체 퍼포먼스였다. 관중석에서는 환호성이 나왔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