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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틀 대혈투' 롯데자이언츠-LG트윈스 5시간 승부, 아무도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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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틀 대혈투' 롯데자이언츠-LG트윈스 5시간 승부, 아무도 웃지 못했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6.29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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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회 대혈투 9-9 무승부, 이틀 10시간 승부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가 연이틀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무려 10시간이 넘어가는 대혈투였다.

롯데와 LG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시즌 8차전에서 연장 12회 승부 끝에 9-9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 팀은 전날 5시간 38분 동안 경기를 치렀다. 경기 도중 우천 중단까지 되면서 경기는 자정을 넘어서야 끝났다. 이날도 이 흐름은 이어졌다. 5시간 5분 동안 양 팀 도합 32안타를 쳐냈고 투수 14명을 등판시켰다.

양 팀의 타선은 6회 불이 붙었다. LG는 1-2로 끌려가던 6회초 공격에서 손주인의 희생플라이와 상대 폭투, 박용택의 3타점 2루타로 5점을 냈다. 그러자 롯데가 바로 반격에 나섰다. 6회말 공격에서 이대호, 강민호, 이우민, 신본기가 차례로 적시타를 날려 4득점, 다시 균형을 맞췄다.

7회 롯데가 한 점을 내자 LG가 곧바로 2점을 내며 역전했고 롯데가 다시 동점을 이뤄 양 팀의 승부는 결국 이틀 연속 연장으로 향했다.

롯데와 LG는 9회부터 뒷문의 힘을 살렸다. 롯데는 손승락(2이닝), 강동호(1이닝), LG는 정찬헌(2⅓이닝)이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먼저 균형을 깬 건 LG였다. 지루하게 흘러가던 12회초 공격에서 안익훈(1호)이 노경은의 공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아웃카운트 3개만 잡아내면 짜릿한 승리를 챙길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그러나 롯데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2회말 선두타자 이대호가 윤지웅의 공을 때려 좌중간을 훌쩍 넘기는 솔로 홈런(13호)을 날렸다. 이후에도 강민호가 안타, 신본기가 고의4구, 김대륙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손아섭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LG는 37승 35무 1패로 4위, 롯데는 34승 39패 1무로 7위다.

▲ KIA 타이거즈 헥터 노에시가 2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헥터 노에시의 7이닝 9탈삼진 3실점 호투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를 13-4로 크게 이겼다. 헥터는 올 시즌 패배 없이 12승째를 챙겼고 지난 시즌까지 포함해 13연승을 질주했다. 앤디 밴헤켄의 14연승 신기록까지는 1승 남았다.

KIA 타선은 화끈한 득점 지원을 했다. 시즌 4번째로 선발 전원 안타에 성공하며 장단 20안타로 13점을 뽑았다. 서동욱은 스리런 홈런(6호) 포함 3안타 4타점, 최형우는 4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KIA는 47승 27패로 NC(47승 27패 1무)와 공동 1위를 이어갔다. 반면 삼성은 28승 44패 3무로 9위에 머물렀다.

kt 위즈는 청주구장에서 한화 이글스를 연장 10회 5-4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kt는 27승 28패로 9위 삼성과 승차를 2.5경기로 좁혔다. 한화는 31승 42패 1무로 8위다.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가 1회 마수걸이 솔로 홈런을 날리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2회 한화에 2점을 내줬다. 3,4회 3점을 보탠 kt는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7회 1점, 9회 1점을 내주며 한화와 연장 승부에 접어들었다.

한화의 아쉬운 수비가 kt에 행운으로 작용했다. 10회초 2사에서 하준호의 타구 방향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 최진행이 뒤늦게 몸을 날렸지만 공을 포구하지 못했다. 그 사이 하준호는 2루까지 파고들었다. 이어 오태곤의 평범한 땅볼에 한화 1루수 윌린 로사리오가 송구 실책을 범해 하준호가 3루를 지나 홈까지 파고들었고 이는 결승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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