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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오승환의 큰 포부, "도전의 끝은 한신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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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오승환의 큰 포부, "도전의 끝은 한신이 아니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1.13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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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구종 연마중, 내년 좋은 성적 보인 후 MLB 진출하겠다"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도전의 끝은 한신이 아니다.”

한국에 이어 열도까지 평정한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일본 최고의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더 높은 무대를 향해 달릴 것을 다짐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오승환은 13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홍보대사 위촉을 겸한 입국 기자회견을 갖고 한 시즌을 돌아봤다.

지난 시즌 후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오승환은 한신과 2년 동안 계약금 2억엔, 연봉 3억엔, 연간 옵션 5000만엔 등 최대 9억엔(93억원)에 계약을 맺고 일본으로 건너갔다. 일본 진출 첫 해 2승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 [스포츠Q 이상민 기자] 오승환이 "도전의 끝은 한신이 아니다"라며 MLB 진출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광현, 양현종, 강정호 등 한국에서 함께 뛰던 후배들이 MLB에 도전하는 것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오승환은 “많은 선수들이 해외 무대에 도전한다. 팬들도 포커스가 메이저리그에 맞춰져 있다”며 “도전의 끝이 한신이 아니라고 말씀드렸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나 역시 내년까지 좋은 성적을 보여드린 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서 싸워야겠다고 생각한다”며 “큰 꿈을 갖고 있다. 좋은 소식을 들려드리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의 욕심은 끝이 없었다. 오승환은 “올 시즌 39세이브 중 4패와 6블론세이브가 있었다. 아쉬운 부분이 많다”며 “최소 블론세이브가 목표다. 일본에서도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싶다. 2년 연속 세이브 타이틀에도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일본 무대를 경험한 선배로서 그는 해외 무대를 꿈꾸는 후배들을 향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 [스포츠Q 이상민 기자] 오승환은 "떨어지는 공을 연마하고 있다"면서 "내년 시즌에는 사용 빈도를 더욱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환은 “많은 선수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도전”이라면서 “스카우트의 입장에서는 선수의 장래성을 보고 데려가는게 아니다. 실력 자체가 통한다는 확신을 갖고 영입하는 것이므로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큰 포부를 지닌 자답게 구체적인 밑그림도 그렸다. 새로운 구질 연마다.

오승환은 “떨어지는 공을 잘 던지기 위해 많이 연습하고 있다. 돌아오는 캠프에 맞춰서 하겠다”며 “내년 시즌에는 빈도가 조금 높아질 것이다. 이번 시즌 타자들이 속는걸 보고 자신감을 얻었다. 연습을 더 해서 레퍼토리를 늘려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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