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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얀손스와 BRSO 18~19일 황금빛 선율 터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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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얀손스와 BRSO 18~19일 황금빛 선율 터뜨린다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11.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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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라트비아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마리스 얀손스(71)가 18~19일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독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BRSO)을 이끌고 2년 만의 내한공연을 한다.

2008년 영국 음반전문지 그라머폰은 얀손스가 수석 지휘자를 맡고 있는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를 세계 1위 교향악단으로 꼽았다. 그가 2003년부터 이끌어오고 있는 또 다른 악단인 BRSO는 6위에 올랐다. 세계 10대 오케스트라 중 두 곳 이상을 이끄는 유일한 지휘자다.

▲ 지휘자 마리스 얀손스[사진=빈체로 제공]

얀손스는 카라얀과 므라빈스키라는 전설적인 두 지휘자 아래서 부지휘자로 활동했다. 므라빈스키로부터는 혹독한 오케스트라 훈련법을, 카라얀으로부터는 절묘한 색채감을 배워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특히 BRSO와 함께한 베토벤 교향곡 연주가 많은 호평을 받았다. 얀손스의 해석은 전통적인 무게와 생명력에 초점을 두고 특유의 열정을 불어넣는 것으로 유명하다.

1949년 창단된 BRSO의 초대 음악감독은 지휘자 오이겐 요훔이다. 그는 1961년까지 재임하면서 단원들을 집중적으로 훈련시켜 BRSO를 단기간에 수준급 악단으로 올려놓았다. 이후에는 라파엘 쿠벨릭이 자리를 이어받아 스메타나와 드보르자크, 야나체크, 말러 등 레퍼토리를 확장해나갔다.

BRSO는 베토벤과 브루크너, 말러 등의 관현악을 빈 필, 베를린 필과는 전혀 다른 각도에서 조명한 것이 특징이다. 남독일 특유의 밝은 울림과 고도의 기능성으로 BRSO만의 차별화된 색깔과 전통을 선보인다.

▲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사진=빈체로 제공]

내한 공연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사한다. 모두 얀손스가 한국에서 처음 연주하는 작품들로 이뤄졌다. 18일 공연에서는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와 라벨의 관현악 편곡 버전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19일 공연에선 탄생 150주년을 맞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돈 후안’과 ‘장미의 기사’ 모음곡,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특히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이 주목할 만하다. 얀손스의 장기 레퍼토리인 데다 특히 교향곡 5번은 가장 대중적인 곡이기 때문이다. 얀손스는 17년에 걸쳐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전곡을 녹음했을 정도로 ‘쇼스타코비치 스페셜리스트’로 통한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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