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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1골 2도움' 바르셀로나, '비행기 참사' 샤페코엔시와 함께해 더 완벽했던 출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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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1골 2도움' 바르셀로나, '비행기 참사' 샤페코엔시와 함께해 더 완벽했던 출정식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8.0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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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바르셀로나가 특별한 의미의 출정식을 가졌다. 지난해 말 비행기 참사를 당한 브라질 축구팀 샤페코엔시를 초청해 치른 경기에서 리오넬 메시가 네이마르의 공백을 지우는 완벽한 폼을 보였다.

바르셀로나는 8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샤페코엔시와 2017~2018시즌 호안 캄페르 트로피에서 5-0으로 크게 이겼다.

바르셀로나 창립자인 캄페르를 기리기 위해 시작된 이 경기는 1997년 이후 시즌 개막에 앞서 출정식의 의미로 진행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어느 때보다 의미 깊은 경기를 치렀다.

상대팀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1월 남미 클럽대항전 코파수다메리카나 결승전에 나서기 위해 콜롬비아로 이동하던 샤페코엔시는 불의의 비행기 추락 사고를 당했다. 선수단 19명의 중 무려 16명이 목숨을 잃은 끔찍한 사고였다.

결승 상대였던 콜롬비아 축구티 나시오날은 준우승을 자처하며 샤페코엔시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샤페코엔시는 어려운 상황을 딛고 일어서 22명의 선수를 새로 모아 팀을 재건하는데 성공했다.

바르셀로나는 샤페코엔시를 초청해 보다 특별한 출정식을 치렀다. 세상을 떠난 선수들을 추모했고 구단과 유가족들에게 용기를 더해줬다.

그러나 승부에서는 최선을 다했다. 바르셀로나는 베스트 라인업을 꾸렸다. 공격 일선에는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와 함께 헤라르드 데울로페우가 나서 네이마르의 공백을 메웠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르히오 부스케츠, 이반 라키티치가 이들을 지원했다.

샤페코엔시는 비행기 사고 생존자 중 한명인 알란 루세를 포함한 라인업으로 맞섰지만 바르셀로나의 위력을 견디기는 역부족이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라키티치의 패스를 받은 데울로페우가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전반 11분 부스케츠, 전반 28분 메시의 연속골로 3-0까지 달아났다. 후반에도 바르셀로나의 일방적 공세가 이어졌다. 메시가 후반 10분 루이스 수아레스의 골을 도왔고 후반 29분에는 전방 침투패스로 데니스 수아레스의 쐐기골까지 어시스트했다.

바르셀로나는 샤페코엔시를 상대로 의미 있는 경기를 치르면서도 완벽한 경기력으로 실속까지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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