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2 09:45 (목)
[뷰포인트] '왕의얼굴' 등장으로 수목드라마 골라보는 재미 생겼다
상태바
[뷰포인트] '왕의얼굴' 등장으로 수목드라마 골라보는 재미 생겼다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4.11.20 1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작의 부진에도 시청률 7.1%로 순조로운 출발, '미스터백'과 '피노키오'는 시청률 하락

[스포츠Q 박영웅 기자] 지상파 3사 수목드라마 시청률 경쟁이 박빙의 격차로 좁혀지면서 복잡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반면 드라마 애호가는 오랜만에 수·목요일 밤의 채널 선택을 고민하게 됐다.

2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9일 처음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은 7.1%(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 수치는 전작인 '아이언맨'보다 2배가 넘는 수치다. '아이언맨'은 기 한번 못 펴보며 3%대로 막을 내렸다. 그만큼 후속작으로서는 부담이 컸다. 하지만 '왕의 얼굴'은 악조건 속에서도 선전하며 단숨에 수목드라마 시청률 경쟁에 뛰어들었다.

▲ [사진=KBS 2TV '왕의 얼굴' 제공]

이날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는 MBC '미스터 백'으로 11.2%였고, 2위 SBS '피노키오'는 9.4%였다. '미스터 백'은 선두자리를 지키긴 했으나 지난 방송분보다 2.1% 포인트 하락했고 '피노키오' 역시 0.4% 포인트 떨어졌다.

모두 '왕의 얼굴'의 등장과 함께 일어난 변화다. 1위 '미스터 백'과 3위 '왕의 얼굴' 간 시청률 차이가 4.1%에 불과하다. 갑자기 수목드라마 시간대가 초박빙 시청률 경쟁 체제로 전환되는 양상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세 드라마 중 가장 먼저 시작한 '미스터 백'이 초반 반짝 상승효과를 제대로 이어가지 못하고 계속해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미스터 백'은 지난 5일 처음 방송 당시에는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던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아이언맨과'와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이들 후속작인 '피노키오'와 '왕의 얼굴'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시청률을 빼앗기고 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1위 자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앞으로가 문제다. '미스터 백'은 이미 프로그램의 초반 기점인 4회가 지난 상황이다. 아직 '피노키오'나 '왕의 얼굴'은 초반부를 시작했을 뿐이다. '미스터 백'보다 늦게 시작된 두 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상승 동력을 위한 에너지를 채우고 있다.

▲ 시청률 1위를 달리던 '미스터 백'이 독주체재를 만드는데 실패하고 시청률 내림세를 맞고 있다. [사진=MBC '미스터 백' 제공]

아직은 '왕의 얼굴'이 첫선을 보인 단계라 단언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미스터 백의 독주로 이어질 듯하던 수목드라마 판도가 '예측 불허의 3자 대결' 양상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만큼은 확실해 보인다. .

앞서 저녁 시간대 지상파 수목드라마는 암흑기로 불릴 만큼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수목드라마에서 시청률 20%를 넘은 작품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해졌다. 전례가 없는 한 자릿수 시청률로 1위 경쟁이 무의미할 정도였다.

이런 점에서 시청자들은 오랜만에 수목드라마의 매력을 골라볼 수 있게 됐다. 세 드라마의 색깔이 확연히 다른 점도 시선을 끈다. 세 드라마가 지금의 팽팽한 형국을 어떤 카드로 돌파할지 주목된다. 작품 별 특색과 매력을 어느쪽이 더 극대화하느냐, 어느쪽이 약점의 노출을 최소화하느냐가 키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날 처음 방송된 '왕의 얼굴'은 선조(이성재 분)와 그의 아들 광해군(서인국 분)이 한 여인을 차지하려고 벌이는 갈등과 정치적 권력 다툼을 관상이라는 소재를 통해 설명하는 퓨전 사극 드라마다.

dxhero@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