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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무한도전' 통편집 노홍철 불구 '위기탈출' 저력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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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무한도전' 통편집 노홍철 불구 '위기탈출' 저력보여줬다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4.11.2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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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영웅 기자] MBC 장수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멤버들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한 연속 이탈 사태에도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무한도전'의 이런 모습은 10년간 이어온 리얼버라이어티 최강자의 저력으로 볼 수 있다.

'무한도전'은 23일 사실상 5인 MC 체제로 방송에 나섰다. '쩐의 전쟁 2'라는 제목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 이날 방송에서 '무한도전' 멤버들은 24시간 동안 100만 원의 투자금으로 얼마나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지에 도전을 펼쳤다.

여전한 리얼버라이어티였고 식지 않는 웃음과 신선한 아이템의 연속이었다. 앞서 걱정이 많았다. 핵심구성원 노홍철이 음주운전 적발로 인해 멀쩡하게 나와야 하는 프로그램 속에서 목소리 혹은 결정적인 대부분의 장면이 편집을 당했기 때문이다.

▲ 이날 '무한도전' 멤버들은 '쩐의전쟁2'라는 100원의 투자금으로 24시간 수익을 올리는 미션을 수행했다. [사진=MBC '무한도전' 방송 캡처]

이런 이유로 프로그램 진행은 매끄럽지 못했고 누가 봐도 불편한 구석이 여러모로 나타났다. 그러나 '무한도전'은 이런 약점을 다른 멤버들의 열정 어린 미션수행 모습과 참신한 아이템으로 극복해 냈다.

다만 아직 무한도전이 제대로 된 심판대에서 평가를 받았는지는 좀 더 생각할 문제다. 이날 방송은 노홍철이 음주 사태 이전 찍어 놓은 방송분량이다. 어찌 됐든 6인 체제 아래 완성된 프로그램인 셈이다. 하지만 당장 다음 회차부터는 노홍철이라는 핵심구성원이 빠진 5인 체제의 무한도전이 방송될 계획이다.

어떤 아이템으로 나올지 5인 체제하에서 느껴지는 공백 감을 어떻게 극복할지 여전히 산 넘어 산이다. 이런 점을 되새겨볼 때 이날 방송은 위기의 '무한도전'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만 보여준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다른 예능프로그램 같았으면 있을 수 없는 이야기다. 핵심멤버가 이탈하고 프로그램 내에서 통편집을 당했지만 여전한 믿음으로 시청률을 끌어올려 준 가족 같은 시청자가 몇 명이나 있었을까 하는 이유 때문이다. 이런 부분이 10여 년간 최고의 자리를 유지해온 '무한도전'의 저력이다.

▲ 음주운전 사태로 하차를 결정한 노홍철은 이날 방송에서 대부분 편집을 당했고 목소리만 방송에 흘러나왔다. [사진=스포츠Q DB]

다음 주부터 시작될 진짜 5인 체제의 무한도전을 꼭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위기의 극복을 10여 년간 방송해온 저력으로 탈출할 수 있을지가 시청자를 넘어 제2의 무한도전이 되길 바라는 대한민국 모든 예능프로그램들의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무한도전'은 14.0%(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보다 0.7% 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같은 시간대 시청률 1위의 기록이다. 노홍철 음주운전 적발 사태 이후에 오히려 시청률이 오르는 모습을 보여줬다.

dxhero@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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