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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마이홈' 예능, 보았노라 즐겼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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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마이홈' 예능, 보았노라 즐겼노라!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4.11.19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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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생활밀착형 예능' 붐이다. 가상 결혼, 육아, 연애 등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더니 이제는 내 집을 공개하는 '마이홈 예능'까지로 옮겨왔다. JTBC '집밥의 여왕', '냉장고를 부탁해', MBC '나 혼자 산다' 등은 집으로 대표되는 연예인의 사생활을 공개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즉, '내 집 예능'이 인기를 끄는 시대다.

◆ 인기끄는 ‘집 공개 예능’, ‘집밥의 여왕’‧‘나 혼자 산다’‧‘냉장고를 부탁해’

지난 16일 종영한 JTBC 예능 프로그램 '집밥의 여왕'은 출연진이 매주 서로의 집을 방문해 식사를 한 후 평가하는 프로그램이다. 음식의 맛, 가구, 벽지, 접시 등 세세한 살림살이 등이 평가 내용에 들어간다. 스튜디오에서 요리한 후 평가받는 기존의 요리 프로그램과는 다르다.

▲ JTBC '집밥의 여왕'은 출연진이 매주 서로의 집을 방문해 식사를 한 후 평가하는 프로그램이다.[사진=JTBC 제공]

MBC '나 혼자 산다'는 '집 공개 예능'의 원조격 프로그램이다. 혼자 사는 연예인의 자취상을 공개한다. 이전까지는 카메라를 대동한 제작진이 집을 방문해 스타와 대화를 나누는 형식이었다면, '나 혼자 산다'에는 다큐멘터리적 속성이 있다. 출연자가 받게 되는 큰 곰인형 '윌슨'의 눈동자 안에 촬영 카메라가 들어있으며, 집 안에서의 모습은 주로 집 안에 설치된 카메라로 관찰된다.

17일 첫 방송을 한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출연진의 실제 냉장고 속 재료를 가지고 음식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출연진의 집에 있던 냉장고를 스튜디오로 옮겨 온 후 공개한다. 냉장고를 열면 속 재료뿐만 아니라 출연진의 사생활까지도 짐작 가능하다.

◆ 남들은 어떻게 살까? 원초적인 궁금증 해결

'남들은 어떻게 해놓고 살지?', '또 매일 뭘 해먹고 살까?' 이는 바로 사람들의 주된 관심사 중 하나. 이 원초적인 궁금증을 연예인의 리얼한 집밥 대결로 담아낸다. 

이는 '집밥의 여왕'의 소개말이다. '원초적인 궁금증'이라는 표현에 이들 프로그램 인기의 이유가 있다.

▲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자의 실제 냉장고를 스튜디오에 가져와 공개한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첫 방송에서는 방송인 장위안과 로빈의 냉장고가 샅샅이 공개됐다. 장위안은 평소 배달음식을 많이 시켜먹어 냉장고 안에는 일주일 전 먹다 남긴 족발과 치킨이 있었다. 운동을 하는 로빈의 경우는 닭가슴살이 들어 있었다. 이들의 생활에 대해 굳이 묻지 않아도 생활양식에 대해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나 혼자 산다'의 평소 애청자이며 종영한 '집밥의 여왕'을 포함한 '집 공개 예능'을 자주 본다는 박수영(25·서울 금천구)씨는 "방송에서는 화려하게만 보였던 사람들의 실제 생활 모습을 보는 것이 재밌다"며 "보면서 청소, 요리 팁을 얻기도 하고 출연자의 집 인테리어를 보고 참고해 내 집을 꾸미기도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 스타에게서 발견하는 자신의 모습, ‘공감’

'집 공개' 예능은 평소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실생활을 공개한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에게 연예인의 보다 친근한 이미지를 준다.

집 공개를 통해 호감 이미지로 거듭난 이들도 많다.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배우 하석진과 심형탁은 의외의 면모로 주목받았다. '공대 출신' 하석진은 혼자 집안 기기들을 고치며 살았고 심형탁은 이불, 베개, 시계 등 집안 소품을 모두 애니메이션 도라에몽 물품으로 꾸며놓은 모습을 공개했다. 이런 모습들은 스타와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 MBC '나 혼자 산다'는 혼자 사는 연예인의 자취 생활을 공개하는 프로그램이다.

'냉장고를 부탁해'를 연출하는 성희성 PD는 "시청자와 스타들의 생활 모습이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이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것 같다"며 "스타들을 친근하게 느끼고 공감하고, 정보 전달도 받는다는 점에서 재밌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예능 프로그램이 담아내는 범위는 넓어지고, 스타들은 사생활을 공개하는 것으로 또다른 재미를 준다. 그렇게 예능은 시청자들과 한 층 더 가까워졌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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