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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청이는 맥그리거, 메이웨더 결정타에 결국 무너지다 [메이웨더 맥그리거 중계 8~10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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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청이는 맥그리거, 메이웨더 결정타에 결국 무너지다 [메이웨더 맥그리거 중계 8~10라운드]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8.2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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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와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와 ‘세기의 대결’의 최종 승자는 메이웨더였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12라운드 복싱 방식으로 맞붙었다.

맥그리거는 초반 치열히 메이웨더를 상대했지만 중반 이후 확연히 움직임이 둔해지더니 10라운드 결국 메이웨더의 맹공에 무릎을 꿇었다. 심판은 TKO를 선언했다.

7라운드 스트레이트를 적중시켰고 위력적인 라이트, 레프트 연타를 펼쳤다. 세부적인 기술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해설을 맡은 UFC 파이터 정찬성은 “클린치 상황에서도 메이웨더는 편하게 끌어안는 반면 맥그리거는 습관적으로 안고 끌어올리고 있다”며 “저러면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맥그리거도 보통의 파이터는 아니었다. 8라운드 메이웨더가 쉽게 빈틈을 허용하지는 않았지만 맥그리거도 확실한 한 방을 내줄만큼 호락호락하지는 않았다. 당초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경기는 후반부로 향했다.

9라운드에도 시작과 함께 맥그리거가 빠르게 치고 나갔다. 로 블로(급소 공격)으로 주의를 받기도 했지만 메이웨더의 신경을 건드리는 데에는 성공했다. 이후에도 메이웨더의 가드 위로 펀치를 쏟아부었다.

그러나 이내 지쳤다. 다리가 풀리기 시작했다. 메이웨더가 다가서자 맥그리거는 클린치를 하기에 바빴다. 메이웨더의 펀치 동작이 커지기 시작했다. 메이웨더는 한 방을 노릴 때라는 판단을 했다. 위태로웠지만 맥그리거는 9라운드 공이 울릴 때까지 결정타는 허용하지 않았다.

10라운드에서 승부가 났다. 메이웨더의 라이트가 완벽히 맥그리거의 안면을 강타했고 라이트, 레프트 연타를 계속해서 몰아쳤다. 맥그리거가 휘청거렸고 쓰러지지는 않았지만 복싱 룰에 따라 심판은 선수 보호를 위해 TKO를 선언했다.

둘은 경기 전 치열한 심리전을 펼치던 것과는 서로를 끌어안으며 훈훈한 결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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