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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LG 무승부, 순위 경쟁팀 KIA-롯데의 안도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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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LG 무승부, 순위 경쟁팀 KIA-롯데의 안도의 한숨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8.2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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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잠실=이세영 기자] 한 지붕 라이벌답게 치열한 투수전을 펼쳤지만 그 누구도 웃지 못했다.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두산 베어스, 가을야구행 막차에 탑승하려는 LG 트윈스가 큰 소득 없이 경기를 마쳤다.

두산과 LG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시즌 13차전에서 연장 12회 혈투 끝에 1-1로 비겼다.

이날 선두 KIA 타이거즈가 패했지만 두산이 비김으로써 양 팀의 승차는 1.5경기가 됐다. 두산이 승리했다면 1경기까지 좁힐 수 있었지만 기회를 놓쳤다.

LG도 아쉽기는 매한가지. 3연패로 주춤하던 LG는 이날 소득 없이 경기를 마쳐 7위까지 추락했다. 반면 이날 패한 4위 롯데 자이언츠는 여전히 넥센(2.5경기), SK 와이번스(3경기), LG(3.5경기)와 거리를 유지하며 자리를 지켰다.

두산은 5명, LG는 6명의 투수를 소모했다. 도합 18개의 안타를 내줬지만 실점은 각각 1점에 불과했다. 반대로 생각하면 타선의 집중력이 아쉬웠던 경기였다.

양 팀 선발투수들이 호투했다. 두산 마이클 보우덴은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실점, LG 데이비드 허프는 7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0-1로 끌려가던 경기를 8회말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양 팀의 경기를 가져갈 기회는 연장에도 있었다. LG는 10회초 1사 이후 채은성, 이천웅이 안타로 출루했다. 강승호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사 1,2루에서 유강남이 다시 좌전 안타를 날렸다. 그러나 2루 주자 채은성이 3루에서 멈췄고 이후 김재율의 2루 땅볼로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LG는 11회에도 박용택의 2루타, 폭투로 2사 3루 기회를 잡았지만 정성훈의 중견수 뜬공으로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두산도 11회말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1사 1,3루. 그러나 닉 에반스가 유격수 방면 땅볼 타구를 날려 병살타가 됐고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반면 KIA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KIA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방문경기에서 4-5로 졌다. 실책이 결정적이었다. 7회말 2사까지 4-2로 앞서 있었으나 NC에 연속 3안타를 내줬고 이범호의 실책까지 겹쳐지며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했다.

전날 승리로 6연패를 끊어냈던 KIA는 좋지 않은 모양새로 또다시 패하며 정규리그 우승에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 믿었던 선발 양현종까지 6⅔이닝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시즌 5패(17승)째를 떠안았다. 이범호는 4회초 솔로 홈런(17호)으로 역대 9번째 통산 300홈런을 달성했지만 실책으로 인해 웃지 못했다.

반면 NC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역전승, 선두권과 승차를 좁혔다. 2위 두산과는 3경기, KIA와는 4.5경기다.

넥센 히어로즈은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원정에서 김웅빈(3호, 2회 3점), 장영석(8호, 5회 1점), 마이클 초이스(5호, 6회 2점)의 홈런포 3방을 앞세워 9-8 신승을 거뒀다. 넥센은 6위 SK와 승차를 0.5경기로 유지하며 5위를 지켰다.

그러나 쉽지 않은 경기였다. 롯데의 대포는 넥센보다 무서웠다. 박헌도(2개), 이대호, 손아섭, 최준석이 홈런 5방을 터뜨리며 모든 점수를 홈런으로 냈다. 롯데의 대포에 넥센 선발 제이크 브리검은 6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지만 팀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9승(3패)을 수확했다.

롯데는 2-9로 뒤진 6회말 2점, 7회말 4점을 내며 추격했지만 동점까지 1점이 부족했다. 롯데의 연승행진은 6경기에서 마감됐다. 손아섭이 데뷔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22도루)를 달성했지만 선발 조시 린드블럼이 5⅔이닝 3피홈런 포함 13피안타 9실점(8자책)한 것이 아쉬웠다.

SK는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4-2로 이겼다. 4연승 신바람을 타며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순위도 6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SK 선발 박종훈은 6이닝 5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데뷔 첫 시즌 10승(7패)을 수확했다.

부정투구 논란을 일으켰던 한화 선발 배영수는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해 7이닝 4실점(1자책)하며 시즌 6패(6승)째를 떠안았다. 한화는 2연패.

최하위 kt 위즈는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의 호투 속에 삼성 라이온즈를 3-2로 눌렀다. 5연패 탈출. 피어밴드는 8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8승(9패)째를 챙겼다. 지독한 불운에 시달렸던 피어밴드는 13경기, 85일 만에 승리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을 2.94에서 2.78로 떨어뜨리며 이 부문 1위도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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