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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애물단지 코스타 이적 임박, 아틀레티코 징계 속 활용법은 단기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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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애물단지 코스타 이적 임박, 아틀레티코 징계 속 활용법은 단기임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8.2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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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첼시와 극단의 갈등을 빚고 있는 디에고 코스타(29)가 친정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행을 눈앞에 뒀다.

지난 겨울부터 공개적으로 첼시에 이적을 요청하는 등 돌발 행동으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시즌 후에는 콘테 감독이 코스타에게 방출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냈고 코스타가 이를 공개하며 갈등이 심화됐다.

코스타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0골을 넣으며 리그 우승 탈환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러나 첼시와 이별이 가까워졌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29일(한국시간) “첼시와 아틀레티코가 코스타의 이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합의가 가까워진 상황”이라며 “3000만 파운드(437억 원)의 이적료에 합의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타는 현재 팀에 복귀하지 않고 고향인 브라질에 머물고 있으며 첼시는 이와 관련해 법적 분쟁에 나선 상황이다.

첼시 입장에서는 코스타의 행동이 괘씸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적시장이 마감되기 전에 코스타를 이적시키는 편이 더 나은 방안임에는 분명하다. 계획에 없는 선수를 위해 적지 않은 몸값을 책임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적당한 이적료까지 챙길 수 있다면 코스타를 놓아주지 않을 이유가 없다.

아틀레티코가 코스타 영입에 힘을 쓰는 이유도 분명하다. 리그와 팀에서 이미 검증된 공격수 이기 때문이다. 코스타는 아틀레티코에서 뛴 세 시즌 동안 리그에서 43골(94경기)을 넣었다. 특히 2013~2014시즌에는 35경기에서 27골을 넣는 괴력을 발휘하며 4000만 유로(539억 원)의 이적료를 친정팀에 안기며 첼시의 유니폼을 입었다.

2013~2014시즌 코스타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아틀레티코는 지난 3시즌 연속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 밀려 3위에 머물렀다.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리그 최소 실점팀의 자리를 지켰지만 공격력이 아쉬웠다. 앙투안 그리즈만의 위력을 살려줄 공격수로서 페르난도 토레스와 케빈 가메이로 등은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변수는 있다. 아틀레티코가 유소년 해외이적 금지 조항을 어겨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1년간 선수 등록 금지 제재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 코스타를 영입해도 내년 1월까지는 등록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커지고 있는 가능성이 선 이적 후 임대다. 로멜로 루카쿠(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대형 공격수를 떠나보낸 에버튼의 로날두 쿠만 감독은 코스타에게 군침을 흘리고 있다. 미러 등 복수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틀레티코가 코스타를 영입한 뒤 에버튼에 임대로 보낼 가능성이 있다. 아틀레티코가 코스타를 영입한다면 꼭 가장 현실성이 높은 시나리오다. 자신들의 경쟁팀이 아니라는 점도 아틀레티코에는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코스타가 임대로 에버튼의 유니폼을 입는다면 첼시전에 어떤 태도를 보일지도 큰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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