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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최고점' 이준형-'주니어 그랑프리 데뷔전' 유영, 피겨 프리스케이팅에 운명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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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최고점' 이준형-'주니어 그랑프리 데뷔전' 유영, 피겨 프리스케이팅에 운명 걸렸다
  • 박영진 기자
  • 승인 2017.09.2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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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영진 기자] '남자 피겨 희망' 이준형(21·단국대)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티켓을 눈앞에 뒀다.

이준형은 29일(한국시간) 독일 오베르스트도르프에서 열린 2017 네벨혼 트로피 대회 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4.37점(기술점수 40.01점 구성점수 34.37점)으로 4위에 올랐다.

5그룹 2번째로 출전해 일 볼로의 이터널리 음악에 맞춰 감성적이면서도 여운이 남는 연기로 박수를 받았다.

연기 초반은 조금 불안했다. 첫 과제 트리플악셀 점프에서 착지가 좋지 않아 수행등급(GOE)에서 1점이 깎였다. 하지만 이후부턴 완벽했다. 스텝에 이은 트리플루프 단독 점프를 깔끔하게 해내 가산점(0.7점)까지 받았다.

후반부에 배치한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플립-트리플토루프도 흠잡을 데 없었다. 웅장한 음악 선율에 맞춘 역동적인 스텝 시퀀스 동작도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으로 연기를 마친 뒤에는 환하게 미소 지었다. 이날 수행한 플라잉 카멜 스핀을 비롯한 세 차례 스핀은 모두 최고 레벨4를 받았다.

남자싱글 1위는 요리크 헨드릭크스(벨기에·85.15점)가 차지했고 2위는 평창 출전권을 이미 갖고 있는 알렉산더 존슨(미국·82.55점)이었다. 3위로는 알렉산더 마조르프(스웨덴·77.01점)가 이름을 올렸다.

이번 네벨혼 트로피에서는 평창 무대의 남녀 싱글 출전권 30장 가운데 중 남은 6장을 배정한다. 24장의 주인공은 지난 3월 핀란드에서 열렸던 세계선수권에서 이미 결정됐다.

이준형은 30일 프리스케이팅 결과에 따라 평창 출전권 획득 여부를 결정짓게 된다. 부담감을 안고 출전한 이준형은 4회전 점프 대신 3회전 점프로만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실수 없이 안정적으로 연기를 마쳐 평창행 목표를 이루겠다는 각오다.

이준형이 평창 티켓을 획득한다면 한국 남자피겨는 2002년 솔트레이크 시티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이규현(37) 이후 16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같은 시간 주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을 치른 유영(13·과천중)은 한 차례 점프 실수로 아쉬움을 남겼다.

유영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53.81점(기술점수 27.83점 구성점수 25.98점)으로 5위에 자리했다.

1그룹 4번째로 나선 유영은 돈 레인 온 마이 퍼레이드(Don't rain on my parade)에 맞춰 연기했다. 첫 점프 실수가 치명적이었다. 트리플플립-트리플토루프에서 연결 점프를 1회전으로 처리하는 실수를 범했다. 또 심판들로부터 플립 점프 에지가 다소 모호하다는 어텐션(주의) 판정까지 받았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자세가 불안정하고 회전이 충분하지 않아 레벨3에 그쳤다. 다만 구성점수는 데뷔 무대인 것을 감안했을 때 비교적 괜찮은 수준이었다.

유영은 새달 1일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선전을 통해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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