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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수, 김연아 이후 첫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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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수, 김연아 이후 첫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나설까
  • 박영진 기자
  • 승인 2017.10.0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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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영진 기자] ‘피겨 유망주’ 임은수(14·한강중)가 김연아(27) 이후 첫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위한 도전에 나선다.

임은수는 오는 5일(한국시간)부터 8일까지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리는 2017~2018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 여자싱글 경기에 출전한다.

임은수는 지난 2차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64.79점), 프리스케이팅(121.55점), 총점(186.34점)에서 모두 개인 최고점 작성해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반드시 시상대에 올라 오는 12월 일본에서 열리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참가하겠다는 각오다.

파이널에 진출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실수가 없어야 한다. 임은수는 지난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을 깨끗한 연기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프리스케이팅에선 한 차례 점프실수가 있었다. 또 스핀에서도 대부분 최고 레벨을 받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선 점프는 물론 스핀에서도 점수를 잃어선 안 된다. 임은수는 지난달 4일 2차 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직후 "스핀에는 조금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며 "더 집중하고 연습해서 다음 그랑프리에선 이런 점들을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이번 대회에서 얼마나 높은 완성도를 보여줄 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임은수는 이번 대회에서 2위 이상을 할 경우 상위 6명만이 참가하는 파이널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파이널을 위해선 등수 뿐만 아니라 고득점도 중요하다. 파이널 진출 규정에 따르면 같은 등수라 하더라도 총점에서 높은 선수를 우선으로 두고 순위를 정하기 때문이다.

경계해야 할 상대는 강대국인 러시아와 일본 선수들이다. 러시아는 다리아 파넨코바, 알레나 코스토르나야가 출전하고 일본은 카사카케 리노, 마츠바라 아카리가 나선다.

이번에 경쟁할 선수들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대부분 아직 주니어 그랑프리에 참가한 적이 없기 때문. 파넨코바가 3차 대회에서 185.80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이 전부다.

파이널을 확정지은 선수는 1,4차 대회 우승을 차지한 알렉산드라 트루소바(러시아·포인트 30점)다. 포인트는 1위부터 8위까지 주어지는데 순위에 따라 15점, 13점, 11점, 8점 등으로 차등적으로 부여된다. 그 외에도 아나스타샤 타라카노바(러시아·포인트 26점), 야마시타 마코(일본·포인트 24점)도 유력한 파이널 진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임은수는 2차 대회에서 2위로 13점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2위를 할 경우 포인트는 26점, 1위를 할 경우 28점이 되므로 파이널 진출이 유력해진다.

한국 여자 피겨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에 진출한 적은 김연아를 제외하곤 아직 없다. 김연아는 2004~2005시즌 주니어 무대에 데뷔해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해 파이널로 직행했다. 파이널에선 은메달을 획득해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2005~2006시즌에도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해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

김연아 키즈를 대표하는 임은수가 과연 13년 전 우상이 걸었던 길을 다시 이어갈 수 있을까. 파이널 진출 여부가 이번 주말 폴란드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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