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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모로코] 이청용 윙백 카드 '대실패', 신태용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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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모로코] 이청용 윙백 카드 '대실패', 신태용 선택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0.1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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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두 차례 평가전에서 꺼낸 이청용(29‧크리스탈 팰리스) 윙백 카드는 대 실패로 돌아갔다. 신태용 감독은 어떤 선택을 할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밤 10시 30분(한국시간) 스위스 빌/비엔느 티쏘 아레나에서 열린 모로코와 평가전에서 1-3으로 졌다. 지난 7일 러시아전 2-4 패배에 이어 2연속 참패다.

▲ 이청용(오른쪽)이 10일 모로코전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러시아전과 마찬가지로 ‘신태용호’는 모로코전에서도 수비에서 매우 불안한 면모를 보였다. 전반 초반 수비 실수로 탄난에게 2골을 헌납한 대목은 신태용호의 부끄러운 민낯이었다. 전술도 전술이지만 그나마 악착같이 따라붙는 투지도 보이지 않았다.

이청용의 윙백 실험도 마찬가지. 이날 이청용은 3-4-3 변형 포메이션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격했다. 신태용 감독은 러시아전에서 2어시스트로 성과를 거둔 이청용에 신뢰를 보냈다.

하지만 이청용은 측면에서 매우 고전했다. 빠르고 힘이 좋은 모로코 공격수들의 기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전반 10분 두 번째 골을 허용하는 과정에서 엘 하다드를 봉쇄하는 데 실패했다. 결정적인 크로스를 허용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간 A대표팀에서 윙백 경험이 없었던 이청용은 이 외에도 상대 공격진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 수비수가 아니다보니 상황 판단이 뜻대로 되지 않았고, 볼 다툼에선 뒷걸음질 치기 일쑤였다.

경기를 중계한 서형욱 MBC 해설위원은 “이청용에게 윙백을 맡기는 건 야구에서 투수에게 포수 마스크를 씌우는 격”이라며 이청용의 어려움을 대변하는 멘트를 했고, 안정환 해설위원은 “이청용이 그간 공격에서는 대표팀에 플러스가 됐지만 이날은 수비에서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수비수’ 이청용의 한계가 두 경기 만에 드러나고 말았다. 과연 신태용 감독은 이어질 평가전에서 어떤 선택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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