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현우 기자] 남자 핸드볼 코로사의 장인익(47) 전 감독과 선수단이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구단 처우를 비난하며 집단 반발한 것에 대해 구단에서는 "전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며 반박에 나섰다.
코로사 핸드볼팀의 각종 사무 업무를 맡고 있는 박 모 실장은 이날 스포츠Q와 전화통화에서 선수들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먼저 선수들의 급여 체불 주장에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박 실장은 "고액 연봉자나 장 전 감독에게 1, 2개월 급여가 밀렸던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 외의 선수에게 급여가 체불된 적은 없으며, 체불된 급여도 27일 모두 지급됐다"고 밝혔다.
오히려 "급여는 다른 팀에 비해 전혀 적지 않으며 다른 팀이 주지 않는 우승 보너스(500만원)을 줄 정도"라고 답했다.
선수들이 "회식 한번 없었다"라거나 "고기를 먹으려면 아침을 안먹은 돈을 모아서 먹어야 했다"고 말한 부분도 반박했다. 그는 "경기가 끝나면 기본적으로 회식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아침을 굶어야 했다는 말에 대해 "선수들이 늦게 일어나서 먹지 않은 것"이라며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박 실장은 "늦게 일어난 선수들은 빵을 사먹었다"며 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선수들에게 있다고 못박았다.
또 박 실장은 선수들에게 부족하지 않게 지원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수단은 회사카드를 받아 한 달에 한 번은 고기를 먹었고, 중국집도 갔으며, 사우나도 이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코로사에 있였던 이재우(두산)의 대학원 진학을 도왔고, 지난해 영입한 박중규는 외국에서 영입 제의가 오면 조건없이 풀어주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열악한 숙소에 대해서는 "연습장소인 고려대학교부속고등학교 체육관과 가까운 지역에 월세로 구할 수 있는 곳이 적었다"며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했다.
제주체전에서 리조트에서 장급 여관으로 이동한 것도 "경기장에 가까운 곳으로 이동한 것이며, 이를 찾아낸 것은 현재 입대한 선수"라고 답했다.
기자회견을 주도한 장 전 감독과 일부 선수들에 대해서 박 실장은 "이들은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장 전 감독에 대해서는 "먼저 자신이 감독을 그만두겠다고 했다"며 "아무런 대안 없이 선수들을 자유계약으로 풀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주장인 김장문과 최고참 백원철 등 이미 계약이 끝났거나 11월 계약이 끝날 선수들에 대해서도 "이들은 계약이 끝나면 충분히 다른 팀으로 갈 수 있는 선수들"이라며 "아무 상관없는 선수들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10년 이상 코로사에 몸담아왔다고 밝힌 박 실장은 "김장문을 비롯한 많은 선수들이 팀에 오래있던 선수들"이라며 "이렇게 끝낼 이유가 없다.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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