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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해철 장협착 수술 S병원 원장 "사법부 판단 따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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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해철 장협착 수술 S병원 원장 "사법부 판단 따르겠다"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4.11.2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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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영웅 기자] 故 신해철(46)의 장협착 수술을 진행한 서울 송파구 S 병원 강모 원장이 재소환 조사를 받았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9일 "강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이날 오후 2시 40분부터 9시간 반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뒤 귀가시켰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강 원장에게 장협착 수술과 수술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료과실 여부에 대한 조사를 펼쳤다.

강 원장은 조사 후 취재진들에게 고인의 죽음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천공에 대해 '염증으로 인한 지연성 천공'일 가능성을 거론했다.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특히 강 원장은 "수술과정에서 직접 수술 도중 기구를 사용해 천공을 만들 일은 없다"며 "현재 여러분이 말하는 것과 같은 손상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강 원장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에 대해서도 "국과수 판단은 존중한다. 하지만 위 밴드 등 전문적 수술은 임상적 부분에 대한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입장을 드러냈다. 업무상 과실치사에 대해서도 수사기관과 사법부의 판단을 따르겠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강 원장은 고인의 유족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신해철을 수술한 의사이기 전에 인간으로서 그의 죽음이 너무 안타깝다. 유족에 진심으로 위로 말씀 전하고 저의 진의를 전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고 고인과 친분도 있는데 너무 안타깝고 괴롭다"고 덧붙였다.

앞서 3일 최영식 서울과학수사연구소장은 양천구 국과수 서울분원에서 1차 부검 결과 브리핑을 통해 "신해철에 대한 부검을 시행한 결과 사망을 유발한 0.3cm의 천공이 발견됐다"며 "천공 문제는 추가 검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복강 내 유착을 완화하기 위한 수술 당시 혹은 이와 관련돼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한 바 있다.

특히 최 소장은 "심낭 부위인 횡격막 좌측으로부터 3cm 떨어진 지점에서 0.3cm 크기의 천공 부위를 발견했다"며 "(고인의 결정적 사망 원인이) 심낭 내 화농성 삼출액이 동반된 심낭염으로 생각된다"고 소견을 밝혔다.

현재 신해철 측은 고인의 장협착 수술을 한 S 병원 원장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고소했으며 경찰 역시 차트 조사와 동시에 관련 관계자 소환조사를 진행 중이다.

dxhero@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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