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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배터진다! 롯데자이언츠 외야 민병헌-손아섭-전준우라니 [SQ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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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배터진다! 롯데자이언츠 외야 민병헌-손아섭-전준우라니 [SQ포커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1.2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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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대호가 단숨에 2018 프로야구 타점왕 1순위 유력후보로 올라섰다. 롯데 자이언츠가 민병헌, 전준우, 손아섭. 꿈의 외야를 완성했기 때문이다. 이대호 앞에 놓일 밥상은 푸짐할 것이고 마운드의 투수들은 준족들이 최후방에 버티니 든든할 터다.

FA(자유계약) 민병헌의 선택은 롯데 자이언츠였다. 두산 베어스를 떠난 그는 28일 롯데와 4년 총액 80억 원에 계약하며 “내 가치를 인정해준 롯데 자이언츠 팬과 구단에 야구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민병헌은 정상급 오른손 외야수다. 5년 연속 3할 타율을 올리면서 통산 타율도 0.299로 끌어올렸다. 매년 15개 안팎의 홈런과 70~80타점을 기대할 수 있는데 가장 넓어 타자에 불리한 잠실을 떠났으니 타격 성적이 더 오를 수 있다.

▲ 롯데 유니폼을 착용한 FA 민병헌. 4년 총액 80억 원이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민병헌의 최근 2년간 출루율은 0.396, 0.389. 최고 수준의 테이블세터다. 통산 출루율 0.404의 손아섭, 2017 출루율 0.370의 전준우가 앞에서 찬스를 만들면 이대호는 배가 부르다. 불러들일 주자가 많으니 타점왕 타이틀을 노려볼 수 있다.

2017년 타율이 민병헌은 0.304, 손아섭은 0.335, 전준우는 0.321다. 셋 다 건강하게만 뛴다면 롯데는 외야 공격력만큼은 그 어디에도 밀리지 않는다. 22홈런 포수 강민호가 빠졌는데 오히려 주루와 짜임새는 더 세진 느낌이다.

민병헌은 ‘타짜’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5 프리미어12, 201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가대표 경험이 많고 두산에서도 숱하게 포스트시즌을 치렀다. 가을만 되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롯데에 큰 도움이 된다.

민병헌은 수비도 평균 이상을 한다. 2013년 이후 도루는 계속해서 하락하는 추세이지만 준수한 발은 여전하다. 이제 안방으로 쓰게 될 사직구장은 펜스가 높아 담장 직격 타구가 많다. 좌우중간으로 빠지는 타구 수비도 물론 중요하다.

롯데는 박세웅, 김원중, 박진형, 박시영 등 젊은 투수로 2017시즌 희망을 보았다. 유망주들은 수비력이 출중할 경우 아무래도 피칭에 좋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2루수 앤디 번즈가 투수들의 기를 살린 것처럼 민병헌도 안정감을 더할 수 있다.

민병헌은 “지금까지 나를 응원해준 팬들 생각을 많이 했다”며 “계약을 했다고 나태해지지 않고 최선을 다하며 무엇보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가장 노력하는 선수가 될 것을 약속한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프랜차이즈 스타인 강민호를 삼성 라이온즈로 떠나보내 아팠던 부산 팬들은 민병헌의 가세로 상심을 덜게 됐다. 강민호가 삼성과 맺은 총액 80억 원과 민병헌의 금액이 같아 결과적으로 강민호 놓치고 민병헌을 잡은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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