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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목 있는 사도스키 전망, "강정호 포스팅액은 700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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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목 있는 사도스키 전망, "강정호 포스팅액은 700만 달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2.0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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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900만 달러, 양키스 가세하면 1000만 달러도 가능"

[스포츠Q 민기홍 기자] ‘강정호의 입찰 금액은 700만 달러(78억원).’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을 꿰뚫고 있는 전 롯데 출신 라이언 사도스키가 강정호의 포스팅액을 예상했다. 그는 “600~900만 달러에서 강정호를 영입하고 싶어하는 구단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야구 컨설팅 업체 글로벌스포팅인테그레이션(GSI)에서 한국야구 디렉터를 맡고 있는 지한파 사도스키는 지난 3일(한국시간) “한국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금액 예측”이라는 칼럼을 게재하고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의 사례를 토대로 강정호의 몸값을 전망했다.

▲ 롯데에서 3년간 뛰었던 사도스키가 강정호의 입찰 금액이 700만 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진=스포츠Q DB]

사도스키는 “파블로 산도발과 헨리 라미레스가 팀을 찾음으로써 현재 시장에 남아 있는 공격적 성향의 내야수는 체이스 헤들리와 아스드루발 카브레라 정도”라며 “그들은 아마 3~4년 간 연평균 1000만 달러(111억원)에 해당하는 계약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정호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두 선수의 60~70% 금액선에서 포스팅 금액이 형성될 것”이라며 “지난 몇년간 일본 내야수를 대상으로 입찰됐던 포스팅 금액은 해당 선수의 평균 연간 가치와 거의 일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강정호는 KBO에서 지난 세 시즌 동안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선정됐다”며 “나의 한국 프로야구 첫 시즌이었던 2010년, 강한 어깨와 잘 다져진 하체 등 그의 기본적인 자질에 감탄했던 것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장타력을 가진 선수들에게 매우 높은 프리미엄을 제시하고 있다”며 “강정호의 장타력은 대다수의 미국 구장에서 홈런을 만들어내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고 후한 평가를 내렸다.

사도스키는 “현재 강정호는 너무 깊숙이 그리고 몸 쪽에 가깝게 수비를 하고 있다”고 단점을 지적하면서도 “스카우트들이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만약 강정호가 더 나은 수비 기술을 습득한다면 많은 구단들은 그를 3루수 옵션으로 선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만약 뉴욕 양키스가 입찰에 뛰어들 경우 강정호의 몸값이 1000만 달러를 돌파할 수도 있다”며 “양키스가 아마추어 유격수 박효준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을 때 강정호의 플레이를 자세히 봤을 것”이라는 견해도 내놨다.

사도스키는 2010년부터 3년간 롯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며 29승24패 1홀드, 평균자책점 4.03을 기록했다. 뛰어난 한국어 실력, 선수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안목이 뛰어나 한국팬들로부터 여전한 사랑을 받고 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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