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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드는 현지 관심, 강정호 MLB 도전도 용두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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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드는 현지 관심, 강정호 MLB 도전도 용두사미?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2.10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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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이어 샌프란시스코도 강정호에게 관심 없다고 밝혀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양현종(26·KIA)이 끝내 가지 못한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강정호(27·넥센)가 밟을 수 있을까.

강정호에 대한 MLB 구단들의 관심이 줄고 있는 모양새다. 잇따라 나오고 있는 해명보도가 향후 포스팅 금액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선이 쏠린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지 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클의 존 시아 기자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샌프란시스코는 강정호에 큰 관심이 없다. 그가 한국에서 기록한 성적이 MLB에서도 여전히 유지될지 확신이 없다”고 밝혔다.

▲ 샌프란시스코가 강정호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사진은 9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강정호. [사진=스포츠Q DB]

전날 CBS스포츠는 “샌프란시스코가 강정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존 2루수 조 패닉을 3루로 돌리고 강정호를 2루수로 영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를 현지 언론이 정면으로 부정하면서 치열했던 강정호 영입전이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을지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오는 15일 포스팅 신청을 하는 강정호는 20일께 가장 많은 금액을 부른 구단의 포스팅 금액을 전달받을 예정이다.

◆ 순조로웠던 MLB 프로젝트, 새 국면 맞다

올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으로 MLB 진출을 노리는 강정호에게 빅리그 구단들은 많은 관심을 보였다. 시즌 중에 직접 스카우트를 파견해 그의 타격과 수비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현지 언론에서도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세인트루이스, 오클랜드, 샌프란시스코, 뉴욕 메츠 등이 강정호의 영입에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언급된 구단들이 하나 둘 해명을 하면서 강정호의 MLB 진출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빌리 빈 오클랜드 단장은 9일 현지 언론을 통해 “강정호에게 관심이 없다”고 영입설에 대해 일축했다.

자금 사정이 넉넉지 않은 메츠도 강정호의 높은 몸값(포스팅 금액+보수총액) 때문에 영입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에 강정호는 9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금은 기다리는 입장일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 강정호의 포스팅 금액이 김광현을 넘어설 수 있을까. 그는 15일 자신의 포스팅 결과를 통보받는다. [사진=스포츠Q DB]

◆ 줄어든 경쟁팀, 포스팅 금액에 영향 미칠까

경쟁팀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향후 발표될 포스팅 금액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당초 현지 언론에서는 강정호의 포스팅 비용이 1000만 달러(110억4200 만원)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의 장타력과 수비력에 의구심을 던지는 보도가 나오면서 관심을 보였던 구단들도 다시 생각하게끔 만들었다.

강정호도 포스팅 열기가 이전보다는 다소 식었다는 것을 인지했다. 그는 “올해가 마지막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아니겠느냐”는 말에 “이러다 못 가면 어떻게 하느냐”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날 자신을 영입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빌리 빈 감독을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가 강정호에게 관심이 없다고 해서 영입전에서 완전히 물러났다고 볼 수는 없다.

아직 많은 팀이 유격수를 필요로 하고 있고 트레이드 시장에서도 많은 거래가 성사될 전망이다. 딜을 하면서 유격수 자리에 공백이 생긴다면 강정호에게 관심을 갖고 영입전을 펼칠 가능성도 남아 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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