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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미국행 윤곽' 에이전트, "윈터미팅 후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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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미국행 윤곽' 에이전트, "윈터미팅 후 포스팅"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2.08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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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 "강정호 파워, 빅리그서 통할지 의문"

[스포츠Q 박현우 기자]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강정호(27·넥센)가 다음주 포스팅에 들어갈 전망이다.

미국 폭스스포츠의 칼럼니스트 켄 로젠탈은 8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강정호의 포스팅이 다음 주에 시작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다만 세부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강정호의 미국 에이전트인 앨런 네로는 지난달 "윈터 미팅 후 포스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MLB 단장 회의인 윈터 미팅이 9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만큼, 로젠탈의 발언은 사실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

▲ 강정호의 포스팅이 다음 주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강정호의 올해 활약에 의문을 나타내는 의견이 많다. 사진은 지난 10월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LG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1타점 적시타를 쳐낸 강정호. [사진=스포츠Q DB]

강정호는 올시즌 타율 0.356 40홈런 117타점 장타율 0.739를 기록했다. 해외 진출 가능햇수인 7년을 채운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아직 강정호의 실력에 대해 의문을 갖는 시선도 많다.

지난달 강정호에 대해 소개한 뉴욕포스트의 조엘 셔먼 기자는 "한국프로야구(KBO)는 MLB보다 하위 수준이며 타고투저의 환경이다. 때문에 많은 스카우트가 그의 파워가 빅리그에서 통할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로젠탈의 트위터를 인용해 강정호의 소식을 보도한 CBS스포츠도 "강정호가 지난 시즌 40홈런 117타점을 기록했지만 미국에서도 그의 파워가 통할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여기에 수비에서도 혹평을 받고 있다. 지난 한국시리즈에서 실수를 포함해 강정호의 수비는 MLB 스카우트들에게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유격수로서는 빅리그에서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또 마쓰이 가즈오, 니시오카 쓰요시, 나카지마 히로유키 등 일본에서 최고의 유격수로 추앙받았던 선수들이 미국에서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통하지 않았던 점들도 MLB 구단들에게 "아시아 선수가 유격수로 성공하기 힘들다"는 선례로 남아있다.

때문에 네로는 "강정호가 3루수, 2루수뿐만 아니라 외야수까지 소화할 수 있다"며 다른 포지션에서도 충분히 활약할 수 있는 선수임을 MLB 구단들에게 알리고 있다.

김광현과 양현종이 언론과 구단의 예상보다 훨씬 적은 포스팅 금액으로 실망을 남긴 가운데, 강정호가 어느 정도의 대우로 빅리그에 진출할 수 있을지 다음주 모든 궁금증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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