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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최강 상무, 농구대잔치 '역대최다' 8번째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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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최강 상무, 농구대잔치 '역대최다' 8번째 정상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2.05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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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20점차로 꺾고 2연패…상무 이훈재 감독, 11번째 우승트로피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상무가 통산 8번째 농구대잔치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아마농구에 새 역사를 썼다.

상무는 5일 경상북도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신한은행 농구대잔치 결승전 경희대와 경기에서 91-71로 이겼다.

2001~2002시즌 우승을 시작으로 2005년,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3년 우승을 차지한 상무는 이번 대회 우승까지 8번의 정상을 밟았다. 이는 통산 7차례 우승한 기아자동차의 기록을 넘어선 신기록이다. 최근 10년 사이 7차례 우승한 상무는 진정한 아마 최강 자리를 굳혔다.

▲ 상무가 경희대를 꺾고 농구대잔치 8번째 우승트로피를 안았다. 사진은 지난달 15일 프로농구 D리그 오리온스전에서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는 최진수. [사진=KBL 제공]

반면 경희대는 1997~1998시즌 이후 무려 16년 만에 결승 무대를 밟았지만 정상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프로농구가 출범하면서 예전만 못한 인기지만 상무의 역대 최다우승은 진정한 강자를 확인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2012년 고려대의 강세에 밀려 준우승에 머무르기도 했지만 다시 2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안으며 저력을 과시했다.

상무는 결승에서 최진수(28점 14리바운드)를 필두로 김현민(16점 4리바운드)과 이정현(13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힘을 보탰다. 경희대는 한희원이 22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프로 정상급 선수들이 즐비한 상무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상무의 신기록도 의미가 있지만 이들을 지도한 이훈재 감독의 개인 경력도 따로 주목을 받을 만하다.

이 감독은 기아자동차에서 선수생활을 하던 시절 4차례, 상무 감독이 된 이후 지도자로서 7차례 등 무려 11차례나 농구대잔치 정상에 올랐다.

▲ 상무가 경희대를 제압하고 역대 최다인 농구대잔치 8번째 정상에 올랐다. 사진은 지난달 15일 프로농구 D리그 오리온스전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이관희. [사진=KBL 제공]

제대를 50여일 남긴 상무 이정현은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그는 최고참답게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며 동료들을 적극적으로 이끌었다.

내년 1월 28일 제대하는 이정현은 프로농구 5라운드 중반께 원 소속팀 안양 KGC인삼공사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3쿼터까지 한 자릿수 격차가 유지된 가운데, 승부는 마지막 4쿼터에서 갈렸다.

67-58로 앞선 상황에서 3쿼터를 마친 상무는 이정현의 3점슛과 최진수의 득점으로 달아났다. 경희대는 설상가상으로 4쿼터 초반 김철욱이 5반칙 퇴장 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이에 분위기가 완전히 상무로 넘어갔다. 상무는 정창영이 돌파 후 바스켓카운트를 일궈내며 4쿼터 중반 78-61까지 도망갔다.

경희대는 최창진과 한희원 등이 간간히 점수를 냈지만 이미 크게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상무는 여러 선수들이 끝까지 맹공을 퍼부으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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