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3 11:50 (금)
차동민, 6년 시련 날린 부활의 금빛 발차기
상태바
차동민, 6년 시련 날린 부활의 금빛 발차기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2.06 1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월드태권도그랑프리 제패...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이후 첫 국제대회 우승, 부활 발판

[스포츠Q 이세영 기자] 6년간의 시련이 차동민(28·한국가스공사)을 더욱 단단하게 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던 차동민이 6년 만에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을 알렸다.

차동민은 5일(한국시간) 멕시코 케레타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 월드태권도그랑프리 파이널 대회 마지막 날 남자 80㎏ 초과급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야수르 바이쿠지예프를 6-5로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차동민은 5차례 출전 만에 처음으로 월드그랑프리 시상대에 올랐다. 또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에 유일한 금메달을 안긴 그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놓았다.

차동민은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내며 태권도 남자 중량급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다.

2006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우승하며 유망주로 떠오른 차동민은 2년 뒤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스타 탄생을 알렸다.

그는 베이징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초과급 결승에서 그리스의 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디스를 5-4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그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같은 학교 출신인 남윤배에게 밀려 2인자에 머물렀던 차동민은 올림픽 금메달로 모든 설움을 벗어냈다.

하지만 차동민은 다시 슬럼프를 겪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를 뽑는 선발전에서 허준녕에게 1-9로 완패한 그는 패자조로 떨어진 뒤 다시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김정수에게 서든데스 한 방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어렵사리 출전한 2012 런던 올림픽에서도 8강전에서 터키 선수에게 1-4로 져 올림픽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이후 지난해부터 계속된 월드그랑프리 대회에서도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던 차동민은 올해 마지막 그랑프리에서 정상에 오르며 부활했다.

스물여덟. 태권도 선수로서 적지 않은 나이지만 차동민은 최후의 목표인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다.

syl015@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