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2 17:12 (목)
[토트넘-리버풀] 멀티골 살라 웃고 울린 케인 2차례 페널티킥, 손흥민은 91분 소화
상태바
[토트넘-리버풀] 멀티골 살라 웃고 울린 케인 2차례 페널티킥, 손흥민은 91분 소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2.05 08: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토트넘 홋스퍼와 리버풀이 치열한 혈투 속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선두 해리 케인은 간신히 자존심을 지켰고 그의 뒤를 쫓는 모하메드 살라는 2골을 넣고도 만족감을 얻지 못했다.

토트넘과 리버풀은 5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7~2018 EPL 26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3위 리버풀(승점 50)과 5위 토트넘(승점 48)은 승점 1씩을 나눠가지며 각자의 순위를 지켰다.

 

 

득점왕 대결을 펼치는 케인과 살라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은 경기였다. 케인을 홈으로 불러들인 살라가 경기 초반부터 돋보였다.

전반 3분 만에 살라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공을 걷어내려던 토트넘 에릭 다이어의 볼 처리가 토트넘 골문쪽으로 향했고 이를 살라가 낚아챘다. 살라는 토트넘 골키퍼 위고 요리스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살라의 골로 리드를 잡은 리버풀은 전반 내내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토트넘을 압도했다. 이러한 흐름은 계속됐다. 토트넘이 후반 들어 공세를 높였으나 골을 만들어 내는 데엔 실패했다.

그러나 후반 24분 무사 뎀벨레가 빠지고 교체로 투입된 빅터 완야마가 일을 냈다. 후반 34분 완야마가 원더골을 터뜨렸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크로스를 리버풀 수비가 걷어냈지만 이를 완야마가 논스톱슛으로 연결했다. 발등에 얹힌 공은 골키퍼 카리우스가 손 댈 수 없는 궤적을 그리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분위기는 토트넘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후반 41분 케인이 문전에서 상대 수비수의 실책에 1대1 찬스를 맞았고 골키퍼를 제치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실축이 나왔다. 가운데로 찬 공에 리버풀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는 흔들림이 없었다. 라멜라가 튀어나온 공을 슛까지 연결했지만 날려버렸다.

 

 

승부가 1-1로 마무리되는 것처럼 보였으나 리버풀엔 해결사 살라가 있었다.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 박스에서 공을 잡은 살라는 두 번의 속임 동작 이후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공을 욱여넣었다. 살라의 완벽한 기술과 골에 대한 집념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살라의 리그 21호골. 케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골이었다.

살라와 리버풀의 승리가 확정되는 것처럼 보인 순간 토트넘 케인이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었다. 토트넘이 또다시 페널티킥을 얻은 것. 문전 혼전 중 토트넘 라멜라가 리버풀 버질 반 다이크에게 가격을 당했다고 부심이 판단해 기를 높게 들었다. 결국 케인은 두 번째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자신의 리그 22호골이자 개인 통산 EPL 100번째 골. 141경기 만에 100번째 골을 만들어 냈다. 잉글랜드의 전설 앨런 시어러(124경기 100골) 다음으로 빠른 페이스다.

유럽 축구전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살라에게 양 팀 최고인 평점 8.3을 부여했다. 그러나 개인과 팀 모두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를 얻었다. 반면 케인은 득점왕 레이스에서 우위를 지키는 가운데 팀에 소중한 승점 1까지 안기며 웃을 수 있었다.

손흥민은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리버풀의 강한 압박 속에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후반 12분 침투 패스를 받아 리버풀 골키퍼 카리우스와 1대1 기회를 맞았으나 선방에 막힌 게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