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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 아웃' 현실로, 황선홍 FC서울 사임... 박주영-슈퍼매치 결정타 [K리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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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 아웃' 현실로, 황선홍 FC서울 사임... 박주영-슈퍼매치 결정타 [K리그1]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4.30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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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황새 아웃’을 바랐던 FC서울 팬들의 바람이 현실이 됐다.

FC서울은 “황선홍 감독이 29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혀왔다”며 “고심 끝에 황선홍 감독의 뜻을 수용하기로 했다. 이을용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잔여 시즌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전북 현대, 수원 삼성과 프로축구를 리딩해야 하는 명문클럽 FC서울은 올 시즌 2승 4무 4패(승점 10)로 K리그1(프로축구 1부) 9위에 머물러 있다. 성적도 과정도 모두 엉망이다.

 

▲ FC서울 지휘봉을 스스로 내려 놓은 황선홍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황선홍 감독은 시즌 전 데얀, 오스마르를 내보내고 에반드로, 안델손을 영입, 새판을 꾸렸으나 나아지기는커녕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어려울 정도로 퇴보해 열광적인 FC서울 팬들의 따가운 눈총에 시달려야 했다.

더군다나 주축 공격수 박주영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년 동안 서울이 나아진 게 없다”고 황선홍 감독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남기면서 황선홍 감독은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수원 삼성과 일전은 ‘황새 아웃’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K리그 최고 흥행카드라 ‘슈퍼매치’라 불리는 라이벌전이 소극적이고 득점 없는 지루한 승부로 전락하면서 서울 서포터는 물론 축구팬의 비난에 시달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졸전을 거듭하자 한국을 대표하는 프로스포츠 구단 FC서울의 평균관중은 최근 충격적인 수준으로 폭락했다. 지난 28일 상주 상무와 10라운드 홈경기는 고작 7143명의 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렀다. 

현역 시절 국가대표 간판 공격수로 이름을 떨쳤고(A매치 103경기 50골) 지도자로서도 포항 스틸러스에서 찬란한 업적(2013년 K리그, FA컵 더블)을 일궜던 황선홍 감독의 명예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2016년 6월 중국으로 떠난 최용수 감독 후임으로 수도 서울에 입성, 그 해 우승컵을 들었던 ‘황새’는 2년도 채 안 돼 씁쓸한 퇴장을 맞이하게 됐다.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이을용 감독대행의 지도자 경력은 강원FC 코치(2012~2013), 청주대 코치(2015~2016), FC서울 코치(2017~)가 전부. 절체절명의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지 앞으로 서울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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