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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토트넘-왓포드] 손흥민 골가뭄-최저평점, 커지는 월드컵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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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토트넘-왓포드] 손흥민 골가뭄-최저평점, 커지는 월드컵 걱정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5.01 0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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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토트넘 홋스퍼는 이겼지만 손흥민(26)은 마음껏 웃지 못했다. 득점포가 가동을 멈춘 지 오래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왓포드와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장, 74분 동안 피치를 누볐다.

지난해 12월 왓포드 원정에서 골을 터뜨렸던 손흥민은 이날 가장 익숙한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지만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뚫어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몇 차례 돌파 기회를 잡았지만 손흥민에게 상대 수비의 힘과 스피드를 이겨내지 못했다. 손흥민은 반대편 사이드로 자리를 옮겨보기도 했지만 왓포드 측면 수비수들은 작정한 듯 몸을 날려가며 손흥민 봉쇄에 힘썼다.

슛은 단 하나도 없었고 드리블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2차례 키패스(슛으로 연결된 패스)만이 이날 유일하게 내세울 수 있을만한 지표였다.

경기 후 유럽 축구전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팀 선발 출전 선수 중 가장 낮은 평점 6.4를 매겼다. 이는 후반 37분 교체 투입된 에릭 라멜라(6.5)보다도 낮은 점수다.

골 침묵이 길어지는 것도 걱정거리다. 3월 4골을 몰아치며 EPL 이달의 선수 후보로도 이름을 올렸던 손흥민이지만 이날까지 최근 7경기에서 침묵하고 있다.

손흥민은 시즌 18골(리그 12골, FA컵 2골, 챔피언스리그 4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자신이 세운 유럽 무대 한국인 최다골(21골) 기록 경신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 걱정되는 것은 다음달 열릴 월드컵 때문이다. 손흥민은 신태용호 공격의 핵심인데, 지금 같은 부진이 이어진다면 한국의 월드컵 전망도 결코 밝을 수 없다.

아직 리그 종료까지는 3경기가 남았다. 손흥민이 특유의 몰아치기에 성공한다면 자신의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시에 월드컵 직전 부담감까지 털어낼 수 있을 것이다.

손흥민의 부진 속에서도 토트넘은 델레 알리와 해리 케인의 연속골로 2-0으로 이겼다. 21승 6무 9패(승점 71)를 기록한 토트넘은 5위 첼시(승점 66)의 추격을 뿌리치고 다시 격차를 벌렸다. 한 경기를 더 치른 3위 리버풀(승점 72)과 승점 차도 1로 좁히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직행에 대한 가능성도 키워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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