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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색해진 '이기는 형', 인천 이기형 감독 자진사임... 2G 박성철 감독대행 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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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색해진 '이기는 형', 인천 이기형 감독 자진사임... 2G 박성철 감독대행 체제로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5.1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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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이기는 형’으로 추앙을 받던 이기형(43)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정식으로 팀을 맡은 지 1년 5개월여 만에 자진 사임을 택했다.

인천 구단은 11일 “이기형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겠다고 구단에 밝혀왔다”고 전했다.

2016년 막판 감독 대행으 맡아 6승 3무 1패의 호성적을 거두며 인천의 극적인 K리그1 잔류를 이끌었고 이 공로를 인정받아 그해 말 인천의 제7대 사령탑으로 공식 부임해 팀을 지휘해왔다.

 

▲ 이기형 감독이 11일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인천 유나이티드 사령탑 자리를 내려놨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해에도 강등 위기가 있었지만 막판 잔류 본능을 발휘해 전체 9위로 시즌을 마쳤다.

그러나 올 시즌엔 긴 부진이 이어졌다. 최근 10경기 연속 무승(4무 6패)으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고 순위는 곤두박질쳤다. K리그1에서 1승 4무 7패(승점 7)를 기록, 최하위 대구FC(승점 6)에 간신히 앞서 있을 뿐이었다. 이 같은 분위기가 길어진다면 강등을 걱정해야 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이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그는 “구단과 상호 합의하에 팀을 떠나게 됐다. 인천에서 몸담는 동안 정말 최선을 다했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팬들께 죄송하다. 앞으로도 인천을 응원하겠다”고 끝인사를 남겼다.

인천은 시즌 중반 갑작스러 새 사령탑을 물색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인천 구단 경영진도 새로운 감독 선임이 마무리되는 등 구단이 안정화되면 보다 책임 있는 자세로 구단 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오는 13일 상주 상무 원정과 20일 울산 현대와 홈경기에서는 박성철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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