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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 콜업' 넥센히어로즈 장정석 감독, "속구 150㎞ 초반…편한 상황에 투입" [SQ현장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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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 콜업' 넥센히어로즈 장정석 감독, "속구 150㎞ 초반…편한 상황에 투입" [SQ현장메모]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5.2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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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속구는 시속 150㎞ 초반대까지 나왔다. 본인이 편한 상황에 투입시켜 1이닝부터 던지도록 하겠다.”

장정석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프로 입단 전 학교폭력으로 물의를 빚었던 투수 안우진을 1군에 올리며 편한 상황부터 천천히 적응하도록 도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넥센은 25일 롯데 자이언츠와 2018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를 앞두고 안우진을 1군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안우진은 올 시즌 리그에서 촉망 받는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191㎝ 90㎏의 당당한 체격에 시속 150㎞의 속구를 던지는 ‘초고교급 투수’라는 찬사가 자자했다. 넥센은 신인 1차 지명에서 안우진을 택하며 무려 6억 원의 계약금을 안겼다.

하지만 지명 후 안우진이 고교시절 학교폭력에 연루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야구팬들의 기대 어린 시선이 싸늘하게 변했다. 결국 안우진은 대한야구협회로부터 3년간 국가대표로 뛸 수 없는 징계를 받았다. 사실상 영구 자격정지 징계였다. 아울러 넥센 구단으로부터는 2018시즌 정규시즌 5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전날까지 정규리그 51경기를 치른 넥센은 이날 롯데와 52번째 경기를 앞두고 안우진을 1군에 올렸다. 무엇보다 2군 퓨처스리그를 거치지 않고 1군에 바로 올린 배경이 궁금했다.

경기 전 만난 장정석 감독은 “오늘 안우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2군(징계에 따라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하지 못함. 훈련만 소화함)에서도 출퇴근하지 않고 숙소 생활을 했다고 하더라. 징계 기간 동안 본인이 지나간 일들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반성했다고 한다. 다른 말보다 ‘좋은 사람으로 거듭나겠다’는 다짐이 와 닿았다. 이번에 1군에 올리는 건 구단 입장에서 큰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3군 경기를 치르면서 구위가 괜찮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타자를 세워 놓고 공을 던졌는데, 속구가 시속 151~152㎞까지 나왔다. 투구하는 걸 실제로 보지는 못했고, 영상을 통해서만 확인했다. 내가 본 느낌으로는 씩씩하게 던지더라”고 덧붙였다.

1군에 합류한 안우진은 앞으로 어떤 보직을 부여받게 될까.

장정석 감독은 “일단 편한 상황에서 마음 편히 던지도록 하고 싶다. 공 개수를 보지는 않고, 1이닝부터 시작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보직에 상관없이 서서히 투구 이닝을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장정석 감독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선수들에 대해서도 말을 꺼냈다.

김하성은 내일 병원에 가서 실밥을 풀지 여부에 대한 체크를 한다. 만약 실밥을 푼다면 27일 퓨처스 경기에 나서게 된다. 잘하면 29일쯤 1군에 올라올 것 같다. 이정후는 이르면 27일 퓨처스 경기를 시작한다. 다음주까지는 퓨처스에 머물 것 같다. 서건창의 복귀 시기가 가장 늦다. 6월 초는 돼야 세부 스케줄이 나올 듯싶다. 이르면 6월 중순에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주전 자원 두 명이 빠진 넥센은 안우진을 포함한 복귀 전력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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