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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무안타 1볼넷' 오타니 웃고, '5⅔이닝 1실점' 마에다 울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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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무안타 1볼넷' 오타니 웃고, '5⅔이닝 1실점' 마에다 울다…왜?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7.0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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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겉으로 나타난 기록과는 정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선발투수로 나와 호투한 마에다 켄타(LA 다저스)는 울었고, 다소 부진했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마지막에 웃었다.

에인절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2018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1-2로 뒤진 9회말 2점을 뽑으며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에인절스는 시즌 45승(44패)째를 수확했다. 여전히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4위. 지구 선두 휴스턴 애스트로스(59승 31패)와 격차는 13.5경기다. 다저스는 40패(47승)째를 당하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내줬다. 지구 2위.

 

 

이날 같은 일본 출신인 다저스 투수 마에다와 에인절스 지명타자 오타니의 첫 빅리그 투타 맞대결로 관심이 쏠렸다.

경기 중반까지만 해도 마에다가 웃을 것으로 보였다. 마에다는 오타니를 맞아 두 차례 승부에서 각각 헛스윙 삼진, 유격수 뜬공을 잡아내고 5⅔이닝 3피안타 9탈삼진 2볼넷 1실점 호투로 시즌 6승을 눈앞에 두는 듯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마지막에 웃은 건 오타니였다. 오타니가 마에다는 물론 다저스의 승리를 앗아갔다.

2-1로 앞선 다저스는 9회말 시작과 함께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을 투입했다. 잰슨은 첫 두 타자를 가볍게 잡아낸 데 이어 오타니와 승부에서도 스트라이크 2개를 잡아 그대로 경기를 끝낼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오타니가 4구부터 7구까지 볼을 잘 골라내 1루를 밟았다.

 

 

여기서 역전극이 시작됐다. 오타니는 데이비드 플래처 타석 때 2루를 훔친 뒤 다저스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의 악송구로 공이 빠지자 3루에 도달했다.

이어 플래처가 좌전 직시타를 때리며 오타니가 홈인, 승부는 2-2 원점으로 돌아갔고 마에다의 승리는 날아갔다.

후속타자 이안 킨슬러의 타구는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 1루 주자 플래처는 3루에서 멈췄지만 푸이그가 홈으로 공을 던졌고, 그 공이 홈플레이트 앞에서 크게 튀면서 포수 그랜달을 피해 뒤로 빠졌다.

그 사이 플래처가 홈을 밟았고, 에인절스가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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