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용원중기자]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리즈 위더스푼(39)과 조연상 위너 안젤리나 졸리(40).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두 여배우가 각각 제작자와 감독으로 눈부신 외출을 감행했다. 1월 개봉될 영화 '와일드'와 '언브로큰'은 모두 감동 실화다. 이들의 심미안이 녹아든 웰메이드 작품으로 기대를 한껏 모으는 중이다.
◆ 졸리, 두번째 감독작인 전쟁드라마 '언브로큰' 통해 희망 메시지 전달
안젤리나 졸리는 올림픽 미국 국가대표이자 전쟁 영웅 실화를 스크린으로 옮긴 전쟁 블록버스터 '언브로큰'을 통해 희망과 삶의 의지를 전달한다.
최연소(19세) 국가대표로 발탁돼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 출전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공군으로 입대 후 전투기 추락으로 태평양에 47일간 표류하고, 일본군에 잡혀 850일 동안 포로생활을 한 루이 잠페리니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다. 코언 형제가 각본을 맡고 '인셉션' '인터스텔라' 제작진, 영국의 젊은 배우 잭 오코넬(잠페리니 역)이 참여했다.
미완성 각본을 보고 곧바로 잠페리니 이야기에 빠져든 안젤리나 졸리는 미국 영웅이 겪은 시공간에 대해 엄청난 조사와 고민을 했다. 수 없이 만나 대화를 나누며 그가 겪은 일화를 제대로 담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감을 살리기 위해 요코하마 거리 및 포로수용소 세트를 모두 지어 1940년대 전쟁의 긴장감을 생생하게 화면에 담아냈다. 특히 미군- 일본군의 공중전은 압도적 화면으로 객석을 장악한다.
'언브로큰'은 지난 크리스마스 시즌 북미에서 개봉돼 첫 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외신과 평단은 일제히 "영혼이 날아오르게 한다" "안젤리나 졸리는 전쟁 드라마의 정석을 환상적 화면으로 풀어냈다" "놀라운 생존 스토리"란 찬사를 쏟아냈다.
2011년 '피와 꿀의 땅에서'로 장편 극영화 연출을 시작한 졸리는 어떤 영화를 만들지 고심하던 차에 용기, 인내, 믿음, 용서, 구원이라는 자신의 관심사와 가치관을 대변할 수 있는 '언브로큰'을 만나 감독서 입지를 확고히 굳히게 됐다. 1월7일 개봉.
◆ 위더스푼, '페넬로피' '리걸리 블론드' '나를 찾아줘' 이어 '와일드' 제작·주연
이미 '페넬로피' '4번의 크리스마스' '리걸리 블론드' '나를 찾아줘' 제작에 참여하며 만만치 않은 재능을 드러낸 위더스푼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와일드'의 제작과 주연을 맡았다.
영화는 삶의 유일한 희망이자 버팀목이었던 엄마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인생을 포기한 채 고통스레 살아가던 셰릴 스트레이드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생사를 넘나드는 극한의 공간,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로 떠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제작사를 차린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뉴욕타임스, 아마존 등 각종 베스트셀러 차트를 석권한 셰릴 스트레이드의 자서전 '와일드'를 비행기에서 읽게 된 위더스푼은 단번에 영화 제작을 결심했다. 당시 수많은 시나리오롤 제안받았던 그는 “비행기에서 절반을 읽었는데 그저 눈물이 흘렀고 빨리 다 읽고 싶었다. 당장 그녀의 전화번호를 알아내야 했다”며 '와일드'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스트레이드와 연락이 닿은 위더스푼은 그녀의 이야기가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해줄 수 있을 거라 설득했고 마침내 영화 판권을 획득할 수 있었다. 영화 제작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그는 "'와일드'에는 삶과 사랑, 상실, 가족 등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요소가 많다. 완전히 무너졌다고 생각한 여자가 자신을 재건해가는 이야기다”라고 말한 바 있다.
영화에서 그는 혼신의 열연으로 골든 글로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유력 후보에 올랐다.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장 마크 발레 감독, '어바웃 어 보이' '언 에듀케이션'의 각본 닉 혼비 등 명품 제작진이 참여함으로써 "경이롭고 강렬한 영화" "가슴을 울리는 인내와 자기발견 이야기" "인간 내면세계를 제대로 포착해낸 보기 드문 영화"라는 평단의 평가를 끌어냈다. 1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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