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강한결 기자] 아프리카TV에서 극우 보수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이하 일베)에서 제작한 K리그 엠블럼이 전파를 타 논란을 빚고 있다. 故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는 일베 이미지가 등장하면서 '전지적 참견 시점', '런닝맨' 등 일베 논란에 휩싸였던 예능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20일 스포츠Q와 통화에서 아프리카 TV 관계자는 "지난 18일 강원과 울산의 K리그 경기 하이라이트에서 일베 합성 K리그 엠블럼이 사용됐다"며 "담당 직원이 이미지 검색 도중 실수를 했고, 상황 인지 후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라고 말했다.

아프리카TV K리그 하이라이트 영상에 일베 이미지가 등장하면서 '전지적 참견 시점', '런닝맨' 등 일베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프로그램이 누리꾼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역시 일베 제작진 논란에 휩싸였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이영자가 어묵을 먹는 모습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의 뉴스 배경을 합성해서 대중의 질타를 받았다. 어묵은 극우 성향의 사이트인 일베 내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조롱할 때 쓰는 은어다.

이로 인해 '전지적 참견 시점'은 잠정적으로 방송을 중단했고, MBC 최승호 사장은 PD와 조연출을 비롯한 연출진에 징계 조치를 내렸다.

이후 지난 1일 방송된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제작진은 "세월호 참사 가족분들께 깊이 사과 드립니다. 지난 5월 5일 방송으로 여러분의 가슴에 또 한 번 상처를 남겼습니다. 비난 받아 마땅한 잘못에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합니다"라는 자막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은 아프리카TV의 사례처럼 일베 이미지 사용으로 논란을 불러왔다. '런닝맨'은 고려대학교 로고에 일베를 뜻하는 글자를 새겨넣은 이미지를 사용해 누리꾼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SBS는 일베 로고를 합성한 '가짜 연세대 로고'를 사용해 뉴스를 보도하기도 했다.

'전지적 참견 시점'의 논란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일베 논란이 또다시 불거지면서 누리꾼들의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아프리카 TV가 어떠한 대처로 일베 논란을 대처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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