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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Q] '이태원 살인사건' 유족 21년 만에 배상 판결… 동명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의 결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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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Q] '이태원 살인사건' 유족 21년 만에 배상 판결… 동명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의 결말은?
  • 강한결 기자
  • 승인 2018.07.2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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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강한결 기자]'이태원 살인사건' 유족들이 사건 발생 21년 만에 국가로부터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태원 살인사건'은 지난 1997년 4월 3일 오후 10시경 서울 용산 이태원 소재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대학생이던 조중필 씨(당시 22세)가 한국계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당시 17세)의 흉기에 수차례 찔려 숨진 사건이다.

26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8부(부장판사 오상용)는 이태원 살인사건 피해자 고(故) 조중필씨 어머니 이복수 씨 등 5명이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사진=영화 '이태원 살인사건' 포스터]

 

재판부는 "유족들에 대한 국가배상 책임을 인정한다"며 "위자료 액수는 유족들이 겪었을 경제적·육체적·물질적 피해와 현재 국민소득 수준, 통화가치 사정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는 조씨 부모에게 각 1억 5000만원을 배상하라"며 "나머지 유족 3명에게는 각 2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가 사건 발생 21년 만에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면서 '이태원 살인사건'을 모티프로 동명의 영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영화 '이태원 살인사건' 스틸컷]

 

고(故) 홍기선 감독의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은 지난 2009년 개봉 당시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영화 개봉 이후 아더 존 패터슨을 송환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커졌고, 검찰은 범죄인 인도 청구를 했다.

검찰은 2011년 재수사 끝에 패터슨을 진범으로 보고 그를 재판에 넘겼다. 패터슨은 지난해 1월 대법원에서 징역 20년 형이 확정됐다.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은 동명의 살인사건을 모티프로 삼았지만 작품 속 주인공 이름이나, 사건의 결말은 실제 사건과 무관하다. 한류 스타로 인기를 끈 장근석이 범인으로 지목됐던 피어슨 역을 맡았다. 배우 신승환은 또 한 명의 용의자 알렉스 역을 맡았다.

 

[사진=영화 '이태원 살인사건' 스틸컷]

 

영화 속 재판을 이끌어가는 박검사 역할은 정진영이, 변호사 역할은 오광록이 연기한다. 살인 피해자 조중필 역을 맡은 배우는 '태양의 후예' '군함도' 등의 작품에 출연한 송중기다. '이태원 살인사건'에서는 신인 배우 송중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은 조중필을 죽인 진범이 누구인지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로 끝난다. 결말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었지만, '이태원 살인사건'이라는 동명의 실화를 재조명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태원 살인사건'의 유족들이 21년만에 국가로부터 손해배상을 받게 됐다. 더불어 동명의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이 시선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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