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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털링, WC서 흑인이라 비난받았다? 이안 라이트 영국 사회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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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털링, WC서 흑인이라 비난받았다? 이안 라이트 영국 사회 일침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8.1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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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때 아닌 인종 차별 논란이다. 월드컵 기간 중 라힘 스털링(24·맨체스터 시티)을 향한 영국 언론과 사회의 비판에 대해 영국 축구 레전드 이안 라이트(55)가 인종 차별이라고 일갈했다.

라이트는 14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 라디오 프로그램 먼데이풋볼나이트에서 “당신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스털링을 비판했는지 봤느냐”며 “그에게 향하는 비판은 어느 정도 인종 차별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영국 사회를 꾸짖었다.

 

▲ 러시아 월드컵 당시 라힘 스털링(왼쪽)의 경기력에 대한 비판은 그가 흑인이기 때문에 더 강도높았던 것일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스털링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경기력 부진으로 영국 언론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최근에는 그가 새긴 타투, 그가 어떤 브랜드에서 옷을 구매했는지, 어머니께 집을 사드린 것까지도 공격을 받았다.

이에 영국 축구계에 한 획을 그었던 라이트는 방송을 통해 이러한 흐름에 대해 따끔히 꼬집었다. 그는 “언론의 최상층에 있는 사람들은 그를 깎아내리고 싶어한다”며 “그들은 스털링의 출신 배경 때문에 그를 아래로 끌어내리려 하며 그가 계속해서 성공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아 한다”고 전했다.

스털링은 월드컵 기간 동안 매 경기 직후 진행된 BBC 팬 평점에서 평균 4점대로 경기에 거의 나서지 못했던 필 존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대니 웰벡(아스날)과 비슷한 평가를 받았다. 축구 통계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서 부여한 평균 평점이 6.59로 무난한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털링이 대회에서 세간의 기대에 못 미쳤던 것은 사실이나 그가 흑인이기 때문에 더 박한 평가를 받고 비난받았다는 해석이다.

이날 방송에선 첼시에서 공격수로 활약했던 크리스 서튼 역시 “경기장 밖에서의 비판이 그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의견을 같이했다.

라이트의 이 소신 발언은 잉글랜드 축구계와 영국 사회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 수 있을까. 라이트의 라디오 방송 발언 기사는 14일 현재 BBC 공식 홈페이지 축구란 메인을 장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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