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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경쟁자' 도리타니, 결국 한신 잔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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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경쟁자' 도리타니, 결국 한신 잔류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5.01.09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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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선언으로 MLB 진출 노려, 오랜 기간 정식 제의 없자 잔류 결정

[스포츠Q 박현우 기자] 지난해 일본시리즈 준우승팀인 한신 타이거즈의 주전 유격수로 시즌 후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했던 도리타니 다카시(34)가 한신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스포츠닛폰,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스포츠 신문들은 9일 "도리타니가 팀에 남겠다고 8일 밤 구단에 직접 연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도리타니는 지난해 11월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하며 MLB 진출을 추진했다.

일본에서도 최고 수준의 유격수로 꼽혀 같은 시기에 MLB 진출을 노렸던 강정호(27·넥센)의 위협요소로 평가받기도 했다. 그러나 강정호가 피츠버그 파이리츠로부터 500만2015 달러(55억원)의 포스팅 제의를 받은 것과 달리 자유계약선수인 도리타니에게는 확실한 제의가 들어오지 않았다.

▲ 지난 시즌 한신의 주장이자 주전 유격수였던 도리타니가 MLB 진출을 포기하고 팀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사진=한신 타이거즈 공식 홈페이지 캡처]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이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이 들리긴 했지만 결국 실체화되지 않은 소문으로 남았다. 니시오카 츠요시(31·한신)와 나카지마 히로유키(33·오릭스) 등 일본 최고 유격수들이 미국 진출 후 실패한 것과 30대 중반의 도리타니에게 MLB 구단들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결국 도리타니는 "심사숙고한 결과 남기로 결정했다. 리그와 일본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올 시즌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잔류를 선언했다. 덧붙여 "잔류 결정이 늦어져 팬들과 구단, 동료들에게 걱정을 끼쳐 미안하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와다 유타카(53) 한신 감독은 "본인은 많은 고민을 했겠지만 팀으로서는 좋은 소식이다. 새로운 기분으로 팀의 중심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환영했다.

일본 신문들은 "잔류를 결정한 도리타니에게 한신이 4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도리타니에게 이런 장기계약은 은퇴까지 남아달라는 의사표시와 다름없다. 2003년 한신 입단 후 처음으로 다른 유니폼을 입을 뻔했던 도리타니는 은퇴까지 계속해서 '원 클럽맨'으로 커리어를 마칠 것으로 보인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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