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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행진' 펜싱-태권도 환호, '노메달' 배드민턴 굴욕 [2018 아시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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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행진' 펜싱-태권도 환호, '노메달' 배드민턴 굴욕 [2018 아시안게임]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8.21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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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의 희비가 엇갈렸다. 펜싱과 태권도에서 금메달을 추가했지만, 배드민턴은 단 한 개의 메달도 따내지 못했다.

펜싱 사브르의 ‘간판’ 구본길(29·국민체육진흥공단)은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회 펜싱 남자 사브르 결승에서 대표팀 후배 오상욱(22·대전대)을 15-14로 누르고 아시안게임 개인전 3연패를 달성했다.

구본길은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선수 중 처음으로 3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뤘다.

 

▲ 오상욱(왼쪽)과 구본길(왼쪽 두 번째)이 20일 각각 은메달, 금메달을 획득했다. [사진=연합뉴스]

 

구본길보다 앞서 여자 펜싱 플뢰레의 전희숙(34·서울시청)이 개인전 결승에서 푸이팅(중국)을 8-3으로 제압해 한국 펜싱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전희숙은 인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전날 품새에서 금메달 2개로 스타트를 끊은 한국 태권도는 겨루기에서도 금메달 1개를 추가했다.

세계 태권도 경량급 최강자 김태훈(24·수원시청)은 겨루기 경기 첫날 남자 58㎏급 결승서 니야즈 풀라토프(우즈베키스탄)를 24-6으로 대파하고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2014년 인천 대회에서 남자 54㎏급 금메달을 획득했던 김태훈은 한 체급 올려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해 2회 연속 금메달을 수확했다.

태권도와 펜싱을 앞세운 한국은 대회 사흘째인 20일 현재 금메달 5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해 중국, 일본에 이어 3위를 지켰다.

6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 한국 승마는 마장마술 단체전에선 일본에 밀려 은메달에 만족해야했다.

한국 승마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한 채 1998년 방콕 대회부터 5회 연속 이어온 마장마술 단체전 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 김원호(오른쪽)가 20일 일본과 배드민턴 남자 단체 8강전 2차전 복식 경기에서 셔틀콕을 받아 넘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또 다른 효자 종목 배드민턴은 40년 만에 남녀 단체전 ‘노메달’의 굴욕을 맛봤다.

한국은 남자 단체전 2라운드(8강)에서 일본에 0-3으로 졌다.

앞서 여자 대표팀도 단체전 8강에서 인도네시아에 1-3으로 패해 남녀 셔틀콕은 단체전에서 1978년 방콕 대회 이래 40년 만에 노메달로 대회를 마감했다.

팔렘방에서 열린 사격에서는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가 나왔다.

정은혜(29·인천남구청)는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248.6점을 쏘며 중국의 자우뤄(250.9점)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강지은(28·kt)은 사격 여자 트랩 결선에서 준우승해 1990년 베이징 대회 이래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시상대에 섰다.

남자 트랩에서는 안대명(28·울산북구청)이 동메달을 보탰다.

사격은 전날 10m 공기권총 혼성에서 이대명(경기도청)-김민정(국민은행)의 은메달까지 포함해 이번 대회 메달 4개를 수집했다.

남자 카바디 대표팀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 종목 종주국이자 세계 최강인 인도를 24-23으로 꺾는 파란을 연출했다.

북한은 역도와 레슬링에서 4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메달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리성금(22)이 여자 역도 48㎏급 결선에서 인상 87㎏, 용상 112㎏, 합계 199㎏을 들어 우승하고 북한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3시간 후엔 엄윤철(27)이 남자 역도 56㎏급 결선서 인상 127㎏, 용상 160㎏, 합계 287㎏으로 대회 2연패를 달성하고 북한의 역대 하계 아시안게임 100번째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여자 자유형 53㎏급 박영미(27)와 57㎏급 정명숙(25) 두 북한 레슬러들은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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