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7:06 (금)
'주최측 운영 미숙'에 고개숙인 진종오, 한 풀지 못하며 아디오스 [2018 아시안게임 사격]
상태바
'주최측 운영 미숙'에 고개숙인 진종오, 한 풀지 못하며 아디오스 [2018 아시안게임 사격]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8.21 16: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하늘은 ‘사격 황제’ 진종오(39·KT)에게 끝내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허락하지 않았다. 진종오가 주최 측의 어설픈 대회 운영 속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진종오는 21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슈팅 레인지에서 벌어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178.4점을 쏘며 결선 진출 8명 중 5위에 머물렀다.

 

▲ 진종오(가운데)가 21일 사격 남자 10미터 공기소총 결선 경기에 출전, 테스트 사격 중 기록이 나타나지 않는다며 항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진종오는 18발까지 우자위(중국)와 178.4점으로 타이를 이룬 뒤 슛오프를 쐈지만 여기서 패해 탈락하고 말았다.

한국 사격의 살아있는 전설이라 불리는 진종오다. 하지만 끝내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을 채우지 못했다.

올림픽과 월드컵 파이널,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등 다른 주요 대회에서는 빠짐없이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유일하게 남은 아시안게임 개인전 정상 정복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이 대회와 작별을 고하게 됐다. 그는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3개를 획득하는 데 그쳤다.

10m 공기권총 한 종목에만 출전한 진종오는 대회에 앞서 “이번이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진종오는 오전 예선을 2위(584점)로 통과해 금빛 총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특히 그는 결선 시작 전에 표적지 이상으로 한 차례 심판에게 항의하는 등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사격연맹 관계자는 “시험 사격을 하는데 표적에 마크가 되지 않는다고 항의했다”며 “결국 테스트로 한 차례 쏴본 뒤에 결선에 들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기 시작에 앞서 평소와 다른 돌발 상황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는 셈.

 

▲ 21일 결선 경기 중 숨을 고르고 있는 진종오. [사진=연합뉴스]

 

진종오는 첫 5발에서 49.6점을 기록하며 5위로 출발했고 이후 10발까지 99.6점으로 3위에 랭크되며 반전을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이후 2발씩 진행된 엘리미네이션 라운드에서 좀처럼 과녁 중앙을 맞히지 못하는 바람에 결국 금메달 꿈을 접었다.

함께 출전한 이대명(30·경기도청) 역시 156.4점으로 6위에 그쳤다.

이 종목 금메달은 240.7점을 쏜 사우라브 차다리(인도)가 가져갔다.

은메달은 239.7점의 마쓰다 도모유키(일본), 동메달은 219.3점의 아비셰크 베르마(인도)가 각각 획득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