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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록 남긴 최용수, 실리는 '구관' 이영표-안정환이 챙겼다 [2018 아시안게임 축구 시청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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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록 남긴 최용수, 실리는 '구관' 이영표-안정환이 챙겼다 [2018 아시안게임 축구 시청률]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8.30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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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욘스’ 최용수 SBS 축구 해설위원이 축구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방송이 아닌 사석에서 대화를 나누는 듯한 그의 ‘썰’풀이에 큰 재미를 느끼고 있는 것. 그러나 대중적인 시선은 ‘구관’을 쫓았다. 이영표 KBS, 안정환 MBC 해설위원이 시청률 순위에서는 한참 앞섰다.

닐슨은 30일 자체 조사한 시청률 순위를 공개했는데, 28일 열린 한국과 베트남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준결승의 시청률도 포함됐다.

1위는 이영표가 해설을 맡은 KBS였다. 전국 가구시청률 17.7%로 안정환 위원이 해설한 MBC(15.4%)를 2.3% 앞질렀다. 반면 최용수 위원의 SBS는 9.8%로 많이 처졌다.

 

▲ 절친한 사이로 잘 알려진 최용수(왼쪽)와 안정환 해설위원이 각각 SBS와 MBC에서 입담 대결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승자는 안정환 위원인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KBS와 MBC의 우열을 가리긴 힘들었다. 고정 시청층이 많은 KBS가 가구시청률에선 근소 우위를 점했지만 주 소비 연령층 대가 몰려 있어 광고주들이 각별히 신경을 쓰는 2049(20세부터 49세까지) 시청률에선 MBC가 KBS를 압도했다. MBC는 시청자수 1355명을 기록했는데 KBS는 860명으로, SBS(719명)에도 크게 앞서지 못했다.

최용수 해설위원은 한국-베트남전에도 맹활약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선수와 코치로 특별한 정을 쌓았던 이들은 이후 K리그에서 감독으로 만나 많은 인연을 쌓은 사이.

최용수 위원은 박항서 감독을 향해 “저의 은사이신데 화면을 통해 뵈니 반갑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연속골로 베트남이 끌려가자 “박 감독님이 성격이 정말 급하신데 지금 누구보다 마음이 조급하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연일 맹활약을 펼치고 베트남전에도 골을 넣은 황의조에 대해선 “저런 선수가 왜 월드컵에 못 갔는지 모르겠다”며 “저보다 더 뛰어나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헛발질을 한 황희찬에 대해서는 “페인팅(속임동작) 같기도 하다”며 감싸면서도 무리한 돌파를 이어가자 “아니, 아니”라며 답답함에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후배들을 따뜻이 감싸면서도 재치 있는 입담으로 많은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는 최용수 위원이지만 방송에서는 시청률에서는 후배들에 밀리고 있는 모양새다.

이영표, 안정환 위원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부터 해설 활동을 시작했다. 이영표 위원은 냉철하고 예리한 전망으로, 안정환 위원은 쉽고 재미 있으면서도 따끔한 일침으로 인기를 끌었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함께 경험한 이들이지만 방송에서는 선배로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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