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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상대 한국 금 도전, 박항서호 베트남 아랍에미리트 꺾고 최상 시나리오 거두려면? [2018 아시안게임 축구 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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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상대 한국 금 도전, 박항서호 베트남 아랍에미리트 꺾고 최상 시나리오 거두려면? [2018 아시안게임 축구 대진표]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8.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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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연패와 함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 조현우(대구FC) 등의 병역 면제 여부로 폭발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한국이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승부는 갈렸지만 양 국은 박항서 감독이라는 연결고리 덕에 서로의 선전을 응원하고 있다. 한국은 우승까지, 베트남은 사상 첫 남자 축구 메달까지 한 경기만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다음달 1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부터 일본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KBS, MBC, SBS, POOQ, 옥수수, 아프리캌TV 생중계)을 치른다. 앞서 1일 오후 5시 베트남은 아랍에미리트와 3,4위전(KBSN스포츠, POOQ, 옥수수, 아프리캌TV 생중계)을 치른다.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서 한국과 일본이 다음달 1일 결승,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가 31일 3,4위전을 치른다. [사진=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공식 홈페이지 캡처]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의미가 남다른 한일전을 치르는 한국의 각오는 남다르다.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에선 55위 일본이 57위 한국에 근소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피파랭킹이 A매치 결과를 바탕으로 한다는데에 있어 23세 이하(U-23) 대표팀 중심으로 나서는 이번 대회 전력을 정확히 비교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게다가 와일드카드 3명을 모두 활용하며 최정예 전력을 꾸린 한국과 달리 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목표로 U-21 대표팀으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

U-23 대표팀 간 상대전적은 6승 4무 5패로 한국의 근소우위지만 큰 의미를 담아둘 수는 없다. 그보다는 현재 전력과 대회에서 보인 경기력을 통한 비교가 더욱 의미 있을 수 있다.

한국은 우승후보라는 평가와 다르게 조별리그에서 부진했다. 작정하고 수비적으로 나오는 상대를 맞아 공격에서 실마리를 쉽게 찾지 못했다. 심지어 적극적인 로테이션을 활용하다가 약체 말레이시아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그러나 토너먼트 라운드에서 맞불을 놓은 이란(2-0 승), 우즈베키스탄(4-3 승), 베트남(3-1 승)에 화끈한 공격력을 살려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베트남에 패하며 조 2위로 16강에 나섰다. 이어 말레이시아(1-0 승), 사우디아라비아(2-1 승), 아랍에미리트(1-0 승)를 상대로도 신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U-21 선수들로 꾸려진 팀인 만큼 완성도 면에서 한국에 밀린다는 게 전반적인 평이다.

 

▲ 김학범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오른쪽)과 박항서 베트남 감독이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목표로 마지막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일전이라는 특수성과 일본이 미래를 내다보는 팀이라는 점에서 한국을 상대로 극단적인 수비전술을 펼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힘의 대결 양상이 펼쳐진다면 한국의 낙승이 예상된다.

베트남도 동메달로 유종의 미를 노린다. 지난해 박항서 감독 부임 이후 빠르게 성장한 베트남은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종전 베트남 축구가 국제대회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 8강이었기에 놀라운 발전이었다.

준우승 경험은 이번 대회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꺾는 등 3전 전승으로 16강에 올랐고 바레인(1-0 승)과 시리아(1-0 승)를 상대로 끈기 있는 플레이를 펼치며 4강행을 이뤄냈다. 한국과 4강전에서도 0-3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만회골을 넣는 저력을 발휘했다.

반면 아랍에미리트는 베트남이 꺾었던 바레인에 조별리그에서 패하는 등 1승 2패로 부진하고도 토너먼트 라운드에 올라섰다. 이후 인도네시아, 북한과 연달아 승부차기 끝에 가까스로 4강에 올랐다.

전력상으로는 한국의 금메달, 베트남의 동메달이라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쓰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공은 둥글다는 축구 격언에서 보듯 방심하는 순간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게 축구다. 한국이 일본을 상대로, 베트남이 아랍에미리트에 나란히 승리하며 웃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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