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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롯데자이언츠 이대호 홈런 훔친 문수구장 파울 폴 손본다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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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롯데자이언츠 이대호 홈런 훔친 문수구장 파울 폴 손본다 [프로야구]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9.0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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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의 홈런을 훔쳐간 울산 문수야구장의 파울 폴 위치를 손보기로 했다.

KBO는 “6일과 7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펼쳐지는 SK 와이번스와 롯데의 KBO리그(프로야구) 파울 폴 관련 그라운드룰을 적용한다”고 6일 밝혔다.

 

▲ KBO가 이대호(사진)의 홈런을 훔친 문수야구장의 파울 폴 위치를 손보기로 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파울 폴 위치 때문에 홈런을 도둑맞은 이대호의 사례 때문이다.

이대호는 지난달 7일 LG 트윈스와 문수 홈경기 3회말 2사 2루서 왼쪽 파울 폴 근처로 홈런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파울 폴 위치가 애매해 홈런이 파울로 둔갑했다. 첫 판정은 홈런이었지만 LG의 비디오 판독 요청으로 판정이 뒤바뀐 것.

판정 이후 문수구장의 구조적 결함이 발견돼 논란이 일었다. 문수구장의 파울 폴은 펜스에서 2.5m 가량 떨어져 설치돼 있었다. 치명적인 구조적 결함이었던 것. 만약 파울 폴이 펜스에서 바로 이어지는 정상적인 구조로 설치됐다면 이대호의 타구는 홈런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홈런 1개를 도둑맞은 이대호는 이튿날 현장 인터뷰에서 아쉬운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KBO 역시 “LG-롯데전 당시 펜스에서 2.5m 가량 떨어져 설치된 파울 폴의 위치로 홈런 타구 판정에 혼선이 발생했다”고 인정하며 “KBO는 울산시설공단에 파울 폴 위치 조정을 요청했지만 당장은 시행이 어려워 남은 울산 경기에 한해 파울라인에서 파울 폴까지 연장선이 있다고 가정하고 안쪽은 페어, 바깥쪽은 파울로 판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BO에서 개선 안을 내놓았지만 여전히 애매한 판정이 나올 여지가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울산시설공단은 KBO의 개선 조치 요청에 따라 2019년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 전까지 파울 폴의 위치를 변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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