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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심장' 존테리 은퇴, 첼시 레전드가 남긴 마지막 메시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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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심장' 존테리 은퇴, 첼시 레전드가 남긴 마지막 메시지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0.08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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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푸른 심장의 사나이’ 존 테리(38)가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뒤로 하고 은퇴를 결정했다. 첼시와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의 든든한 중앙 수비수로서 주장 완장까지 찼던 그는 23년의 커리어를 마감하게 됐다.

존 테리는 8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은퇴 소감을 전했다. 그는 “믿기지 않는 23년의 현역 생활을 보내고 지금이 바로 은퇴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14세 때 첼시와 계약하는 내 인생의 최고이자 가장 큰 결정을 했다”고 첼시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 존 테리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현역 은퇴 의사를 전하며 첼시 팬들과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AP/연합뉴스]

 

존 테리는 1995년 첼시 유소년팀 입단 이후 잠시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활약하기도 했지만 이후 19시즌 연속 첼시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했다. 무려 717경기에 나섰고 67골을 넣으며 수비수로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다골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가 든든히 수비를 지킨 첼시는 EPL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FA컵 3회, 리그컵 3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수집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78경기에나 나섰다.

지난해 5월 첼시를 떠나 2부인 챔피언십 아스톤 빌라에서 1년 동안 현역 생활을 이어갔고 러시아 리그 등에서 이적 제안이 오기도 했지만 이젠 은퇴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 존 테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은퇴 의사를 밝혔다. [사진=존 테리 인스타그램 캡처]

 

테리는 아내와 자녀들, 부모님께 고마움을 전한 뒤 첼시의 팬들을 향한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그는 “첼시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 특히 팬들이 내게 어떤 의미인지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며 “그들은 내게 피치 안팎에서 많은 지지를 보내줬고 우린 엄청난 유대감을 가졌다. 그들 없이는 내가 클럽에서 이룬 수많은 업적들도 없었을 것이다. 내가 첼시의 유니폼을 입고 뛰고 주장 완장을 찼던 것이 자부심으로 남길 바란다”고 전했다.

클럽에서 함께 동고동락한 코칭스태프, 감독들, 동료들을 향해서도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그들은 내가 첼시에서 717경기를 뛸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줬다”며 “또한 첼시의 주장 임무도 나에게는 큰 영광이었다. 나의 클럽 경력과 심장은 늘 첼시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첼시 팬들은 물론이고 전 세계 축구 팬들이 피치를 떠나는 테리의 화려했던 커리어를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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