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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여유만만 황인범-김민재, 정우영·기성용-장현수·김영권에게서 배운다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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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여유만만 황인범-김민재, 정우영·기성용-장현수·김영권에게서 배운다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0.15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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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 멤버들이 대표팀의 한 자리씩을 꿰찰 것으로 보였지만 아직은 때가 이른 것으로 보인다. 미드필더와 수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이었던 황인범(22·대전 시티즌)과 김민재(22·전북 현대)는 선배들에 밀려 주로 교체 자원으로 피치에 나서고 있지만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황인번과 김민재는 14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나란히 인터뷰에 나섰다. 아시안게임 이후 2연속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지만 후반 교체를 기대해야 하는 자원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이들은 선발 경쟁에 대한 생각도 비슷했다.

 

▲ 황인범이 14일 파주 NFC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황인범은 “이렇게 좋은 분위기에서 축구대표팀 선수로 뛴다는 점에서 난 행복한 선수”라며 “성인 대표팀에서 뛰는 것만으로도 내겐 영광”이라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지난 3차례 평가전을 통해 수비형 미드필더 2자리에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과 정우영(알 사드), 공격형 미드필더에 남태희(알 두하일)와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을 번갈아 기용했다. 황인범은 이들의 대체자로 후반에 짧은 시간만 나설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어느 자리든) 소속팀에서도 하는 플레이라서 어렵지는 않다. 감독님이 바라는 역할을 120% 해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소속팀에서 경쟁하고 있고 대표팀에서는 비주전조에서 할 때가 많다. 우영이 형과 성용이 형이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 보면서 배우는 중”이라고 전했다.

정우영과 기성용은 월드컵에서도 함께 짝을 이룬 미드필더로 적극적인 빌드업을 강조하는 벤투호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그 중 설명이 필요없는 기성용 외에 정우영은 지난 12일 우루과이전에서 골까지 넣으며 존재감을 확실히 보였다.

황인범에게도 기회가 있었다. 우루과이전 후반에 교체로 투입됐다. 그는 “후반 종료 10분을 남기고 들어가 경기 템포 적응이 어려웠다”면서도 “짧은 시간에 어떤 임팩트를 남길지 신경을 쓴다. 좋은 모습을 보이다 보면 다음 경기 때는 더 많은 출전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민재도 황인범과 함께 14일 대표팀 인터뷰 선수로 나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민재도 “주전으로 뛰기는 아직 이른 시기”라며 “큰 욕심이 없고 만족하고 있으며 형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겸허히 주전 경쟁에 대해 받아들였다.

우루과이전 출전 욕심이 컸지만 그 자리를 지킨 건 월드컵 센터백 듀오 장현수(FC도쿄)와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이었다. 김민재는 “현수 형과 영권이 형 모두 후방 빌드업과 수비 라인을 맞춰가는 능력이 좋다”며 “특히 현수 형은 라인 컨트롤이 좋고 영권이 형은 노련한 플레이를 잘한다. 형들을 보면서 경험을 쌓아 가면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우루과이전 세계적 선수들을 상대해 본 김민재는 “시간이 짧았지만 (에딘손) 카바니, (디에고) 고딘과 부딪히며 경기한 건 감사하고 많이 배웠다”며 “상대를 끊을 때 안 좋은 상황이 있었는데, 덤빌 때와 안 덤빌 때를 잘 가려서 해야 할 것 같다”고 부족했던 점을 돌아봤다.

기성용이 은퇴 시점을 고려 중이고 김민재는 언제든 장현수와 김영권을 대체할 만큼 빠르게 성장 중이다. 황인범과 김민재가 당장 주전 자리를 꿰찬다고 해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다.

그런 의미에서 파나마전은 이들에게 기회일 수 있다. 우루과이에 비해 전력이 떨어지는 상대이기 때문. 앞으로 나아갈 길이 더 먼 이들이 조급해하지 않고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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