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8 22:40 (수)
'최다 9연승 타이' 서남원 감독, "자신감이 더 큰 소득"
상태바
'최다 9연승 타이' 서남원 감독, "자신감이 더 큰 소득"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5.01.29 2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세트 13차례 듀스 끝 승리…"쉬운 상대는 없다"

[스포츠Q 임영빈 기자]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이겼기 때문에 자신감이 붙었다.”

서남원(48) 성남 한국도로공사 감독이 연승의 소득으로 자신감을 꼽았다.

도로공사는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5라운드 GS칼텍스와 원정경기에서 53점을 올린 니콜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1(25-21 25-21 22-25 38-36) 승리를 거뒀다. 9연승을 달린 도로공사는 팀 최다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15승6패 승점 43으로 선두.

결과적으로 승점 3을 획득했지만 그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1세트와 2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쉽게 승리를 거두는 듯 했으나 GS칼텍스의 반격이 매서웠다. 특히 4세트 들어 무려 열 세 차례나 듀스를 기록, 쉽게 승부를 마무리짓지 못했다.

▲ [장충=스포츠Q 최대성 기자] 서남원 감독(가운데)이 29일 V리그 GS칼텍스전에서 작전타임 중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서남원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만족감을 표현했다. 웃으면서 기자회견실에 들어온 그는 “승점 3점을 얻은 것과 연승을 이어간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며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쉽게 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가진 게 큰 수확”이라고 자평했다.

이날 라이트 문정원은 21경기 연속 서브에이스 달성을 기록했다. 그러나 경기 중반 타점이 맞지 않아 공격에 애를 먹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서 감독은 “3세트 들어 공격이 매끄럽지 않아 답답했다”며 “올 시즌 처음으로 풀 시즌을 소화하느라 부담이 큰 듯하다. 홈경기를 통해 부담을 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도 니콜이 승부욕에 불타 선수들을 독려했다. 듀스 상황을 버티고 승리를 거둔 게 큰 소득”이라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4세트에서 벌어진 연이은 듀스 행진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들 정도였다. 듀스 상황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는 비결로는 “선수들의 순간 집중력이 돋보인 게 두드러졌다. 서로가 자신의 역할을 잘 알고 있었다”며 “경기 중에도 선수들끼리 끊임없이 의견을 교환했다. 덕분에 어려움을 이겨내는 힘이 커졌다”고 흡족해했다.

지난 25일 올스타전에서 입은 부상으로 팀의 핵심멤버인 리베로 김해란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그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오지영에 대해 “서브나 리시브 등 맡은 역할을 잘 수행했다”며 “그도 김해란에 가려 빛을 못 봤을 뿐 좋은 선수다. 리베로로서 충분히 능력 있고 앞으로도 잘 해낼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후반에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간 원인으로는 “3세트 초반 4-1로 앞서며 다들 안도했다. 그러면서 범실이 생겼고 상대 한송이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많이 힘들었다”며 “어느 팀이든 결코 쉬운 팀은 없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고 말했다.

홈에서 2연패 사슬을 끊지 못한 이선구 GS칼텍스 감독은 “전반적으로 운영이 잘 되지 않았다. 이나연과 애커맨으로 공격을 한정 짓도록 유도하면서 동시에 분위기가 휩쓸렸다. 상대에게 기세를 뺏겼다”며 “그래도 4세트에서 선수들이 투지를 잃지 않고 치열한 경기를 벌여 그나마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sqplanet@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