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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남성셰프 군단, '셰프테이너'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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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남성셰프 군단, '셰프테이너' 시대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2.1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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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해외 유명 레스토랑에서 수석 셰프 출신의 이력을 자랑했던 1세대 남성 셰프 에드워드 권, 강레오에 이어 훈훈한 외모와 넘치는 끼, 출중한 요리 실력으로 무장한 젊은 셰프 군단이 방송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일명 셰프테이너(Chef+ Entertainer)들이다.

해외 유학파 셰프 에드워드 권과 강레오가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무서운 카리스마를 보이며 인기를 끌었다면 2세대 셰프들은 권위보다 자유분방함과 친근함으로 시청자와 자연스레 소통,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린다. 이들이 내놓는 요리 역시 호화 레스토랑의 고급 요리에 국한되지 않고 일상 속 아이템으로 꾸며지곤 해 몰입도를 높인다.

▲ '올리브쇼'의 셰프테이너 군단

이들의 두각에는 '요리하는 남자'에 열광하는 가치관의 변화, 인기 콘텐츠로 자리잡은 '먹방', '오늘 뭐 먹지' '냉장고를 부탁해' '올리브쇼' '셰프의 야식' '수요미식회' '한식대첩' '마스터셰프 코리아' 등 케이블 채널 요리 프로그램들로 인한 수요의 확대가 큰 역할을 했다.

올해로 4년째를 맞이한 올리브TV ‘올리브쇼’는 프렌치, 이탈리안, 한식, 아메리칸, 모던 퀴진 등 다양한 경력의 셰프들이 나와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레시피를 전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는 중이다. 호감형 비주얼에 탄성을 자아내는 요리실력, 여기에 톡톡 튀는 입담까지 갖춘 셰프들이 시청자를 TV 앞으로 이끈다. 하이라이트 코너인 ‘셰프의 킥’은 셰프들이 오랜 경험을 통해 습득한 팁을 전하며 각광받고 있다.

‘올리브쇼’의 간판 셰프테이너 중 한 명은 최현석 셰프다. '한식대첩'의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한 그는 큰 키와 샤프한 외모에 20년차 셰프로서 깊은 내공을 자랑한다. 지난 시즌부터 함께해온 오세득 셰프를 ‘오재벌’로, 본인을 ‘생계형 셰프’라고 부르며 스스로를 낮추는 듯 하지만, 요리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자신감이 충만하다. 이번 시즌에서는 ‘셰프보조’ 홍진호와 밀당하며 남남 케미스트리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 최현석(사진 위 왼쪽)과 오세권(오른쪽), 이찬오 셰프(사진 아래)

푸근한 외모의 오세득 셰프는 시청자들이 집에서도 쉽게 따라해 볼 수 있는 ‘이지 레시피’를 전하는데 탁월하다. 최현석 셰프와 오세득 셰프는 ‘톰과 제리’처럼 서로를 견제하며, 순발력 넘치는 입담으로 재미를 선사한다. 박력 만점의 남성렬 셰프는 상남자 포스를 어필한다. 건방져 보일 정도의 넘치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그는 국내에서 기본기를 탄탄히 다진 실력파 셰프로 이탈리안 요리가 장기다.

엄친아 이미지의 김호윤 셰프는 단정한 외모 만큼이나 차분한 요리 테크닉과 플레이팅, 광대한 이론을 겸비해 눈길을 끈다. 엉뚱발랄한 채낙영 셰프는 파스타를 파는 포장마차로 이름을 알리고 지금은 건대 근처 심야식당으로 유명해진 ‘소년상회’의 대표다. 이탈리안을 기본으로 한 이국적인 메뉴에 제철 재료와 한식 조리법을 접목한 것으로 유명하다.

박준우 셰프는 유럽에서 유학한 프리랜스 기자 출신으로 2012년 '마스터셰프 코리아'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서촌에서 오너 셰프로 활동하며 방송에도 빈번하게 얼굴을 내밀고 있다. 까칠한 매력과 더불어 크리틱한 면모가 강점이다.

▲ 샘 킴, 김호윤, 남성렬, 박준우 셰프(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2010년 미국 스타쉐프협회 아시아 스타 셰프로 선정된 바 있는 샘 킴과 '테이블 온 더 문'의 이그제큐티브 셰프인 레이먼 킴은 해외에서 먼저 두각을 나타낸 뒤 국내에서 성공 신화를 일구고 있는 실력파들이다.

이번 시즌에 새롭게 합류한 이찬오 셰프는 남성적 생김새와 달리 여성스러운 표현력을 구사하며, 엉뚱한 매력으로 녹화 때마다 스튜디오를 초토화시키고 있다. 뭔가 어설픈 모습으로 인간적인 매력을 드러낸다.

‘올리브쇼’의 신상호 PD는 “‘올리브쇼’가 해를 거듭하면서도 꾸준한 사랑을 받는 데는 셰프테이너의 역할이 크다”며 “스타 셰프를 찾기 위해 레스토랑을 찾는 것은 기본이며 셰프의 캐릭터와 스타일을 파악하기 위해 주변 셰프들의 추천도 많이 받으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셰프테이너 발굴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형광색 개성을 앞세워 요리를 엔터테인먼트로 '요리하는' 이들의 활약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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