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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구자' 강정호. "후배들 MLB 진출 내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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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구자' 강정호. "후배들 MLB 진출 내게 달렸다"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5.02.14 2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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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수 최초 MLB 직행…"부담감 크지만 경기 즐기려고 노력할 것"

[스포츠Q 임영빈 기자] 책임감이 무겁지만 그만큼 각오도 남달랐다. 한국 야수로는 최초로 미국 무대에 입성한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더 많은 후배들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기를 간절히 바랐다.

강정호는 14일(한국시간) 피츠버그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인터넷 매체 파이리츠 프로스펙츠와 인터뷰에서 “내가 MLB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야 많은 한국 선수들에게 도전 기회가 생긴다”며 “나 자신도 이를 잘 알고 있다. 부담감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를 즐기려고 노력하겠다. 내가 순조롭게 적응한다면 다른 한국 선수들의 MLB 진출이 더 쉬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프로야구 야수로는 최초로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직행에 성공했다. 그의 MLB입성 소식은 미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불러모았다.

▲ 강정호가 14일(한국시간) 파이리츠 프로스펙츠와 인터뷰에서 “MLB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후배들에게 MLB 도전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피츠버그 파이리츠 공식 페이스북 캡처]

MLB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해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 CBS스포츠, USA투데이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피츠버그의 주요 영입 선수로 강정호를 언급하며 그의 한국 시절 활약상을 소개했다. 피츠버그가 대규모 전력보강이 아닌 알짜배기 영입을 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강정호는 지난 시즌 한국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에서 주전 유격수로 맹활약했다. 타율 0.356 149안타 40홈런 117타점을 기록하며 넥센을 구단 역사상 최초로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키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플레이오프 MVP는 그의 몫이었다.

지난 시즌 발군의 장타력을 과시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은 통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출루율 0.459은 전체 선수 2위, 장타율 0.739은 전체 선수 1위에 해당된다.

파이리츠 프로스펙츠도 그의 장타력을 집중 조명했다. 왼발을 상대적으로 높이 들었다가 내리는 특유의 타격자세를 주목했다. 강정호는 타격자세를 묻는 질문에 “독특한 자세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MLB에서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은 “강정호는 힘을 갖춘 타자다. 그는 꿈을 이룰 수 있다”며 “그가 MLB에 연착륙한다면 피츠버그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첫 번째 MLB구단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qplane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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