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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오른 박정아, IBK기업은행 '4전5기' 승리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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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오른 박정아, IBK기업은행 '4전5기' 승리 선사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5.02.17 2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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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티니보다 높은 공격점유율 박정아, 117분 사투 끝에 올시즌 현대건설전 첫 승

[스포츠Q 임영빈 기자] 117분 혈투를 마무리지은 승부사는 박정아(22·IBK기업은행)였다. 그의 활약 속에 IBK기업은행은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IBK기업은행은 17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홈경기에서 박정아와 김희진, 데스티니 후커의 삼각편대가 61점을 합작하며 현대건설에 3–2(24-25 25-21 25-13 11-25 15-10) 역전승을 거뒀다.

박정아는 25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공격점유율이 35.06%로 가장 높았음에도 성공률 46.3%를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세터 김사니는 고비마다 박정아를 찾았다. 지난 14일 KGC인삼공사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뒤 회복중인 데스티니보다는 박정아가 더 확실하다고 판단한 것.

IBK기업은행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총 588득점을 올리며 득점 부문 랭킹 5위에 올라있는 외국인 주포가 평소보다 적은 점수(15점)를 올렸음에도 박정아의 강타에 힘입어 2위 현대건설을 잡고 플레이오프 굳히기에 나섰다. 5경기만에 거둔 올시즌 현대건설전 첫 승이다.

▲ 박정아(오른쪽)가 17일 V리그 5라운드 현대건설전에서 팀 공격에 앞장서며 현대건설전 4연패 탈출의 선봉에서 활약했다. 지난해 12월 8일 리그 3라운드 현대건설전에서 스파이크를 넣고 있는 박정아. [사진=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 배구단 제공]

박정아의 본업은 레프트. 상황에 따라 라이트와 센터도 겸임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2010년 창단한 IBK기업은행에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입단해 2011~2012 시즌에 데뷔했다. 입단 첫 해 팀 동료 김희진을 제치고 신인왕에 오르며 2012~2013 시즌 통합우승과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에 공헌했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2년간 호흡을 맞춘 이효희가 자유계약선수(FA)로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한데다 정다은이 현대건설로 팀을 옮기는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275득점을 올리며 득점 랭킹 10위에 올라 변함없이 활약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첫 세트부터 현대건설과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듀스까지 갔지만 결정적인 순간 범실을 저지른데다 황연주에게 블로킹을 허용하며 1세트를 내줬다. 2세트 김희진의 활약 속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IBK기업은행은 기세를 몰아 3세트마저 손쉽게 따냈다.

현대건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4세트 황연주의 오픈과 폴리의 블로킹을 앞세워 일방적인 페이스로 치고 나갔다. IBK선수들은 집중력이 급격히 흐트러지며 단 11점을 내는데 그쳤다.

그러나 재빨리 전열을 가다듬었다. IBK기업은행은 김유리의 5세트 선취점을 시작으로 박정아와 김희진이 연속 득점을 올렸다. 4-1에서는 상대의 서브범실과 박정아의 스파이크로 6-1로 달아났다. 에이스 역할을 해낸 박정아는 14-10에서도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IBK기업은행 김희진(21득점), 데스티니(15득점)는 36점을 합작하며 박정아를 도왔다. 김유리도 8점을 올리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2연패 탈출에 성공한 IBK기업은행은 15승9패(승점 41점)로 2위 현대건설(승점 47)과 승점차를 6점차로 좁혔다. 4위 인천 흥국생명(승점 33)과 격차는 7점이다.

현대건설은 폴리(39점 7블로킹)와 양효진(16점 5블로킹), 김세영(10점 6블로킹)이 분전했으나 잦은 서브범실에 발목이 잡혔다. 역대 한 경기 최다 블로킹 타이기록(20개)도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정작 5세트에서는 단 하나의 블로킹도 잡아내지 못하며 분루를 삼켰다.

sqplane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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